NC 다이노스의 선발 이재학 역시 이닝 이터로서의 기대치는 현저히 낮은 상황입니다. 이번 시즌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55.2이닝을 던지는 동안 평균자책점 5.66을 기록 중이며, 52개의 피안타 중 피홈런이 9개에 달할 정도로 장타 허용률이 매우 높습니다. 또한 33개의 볼넷을 허용하여 이닝당 출루 허용률(WHIP)이 1.53에 육박합니다. 이재학 특유의 체인지업이 상대 타선에 간파당하거나 패스트볼의 제구가 조금만 흔들려도 볼넷 아니면 장타로 직결되는 극단적인 결과가 도출되고 있습니다. 이재학은 긴 이닝을 책임지기보다는 오프너 내지는 타순이 한 바퀴 도는 시점까지만 짧은 이닝을 전력으로 막아내는 역할에 국한될 가능성이 높으며, 3~4회부터는 급격한 구위 저하와 피장타율 상승이 예상됩니다.
KIA 타이거즈의 선발 양현종은 이번 2026 시즌 101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4.19, 68탈삼진, 52볼넷, WHIP 1.44를 기록 중입니다. 과거 리그를 호령하던 압도적인 구위와 비교했을 때 가장 뼈아픈 변화는 패스트볼 구속의 저하와 이에 비례하여 급증한 볼넷 비율입니다. 최근 경기들에서 양현종의 직구 구속은 경기 중반을 넘어서며 130km/h대 후반까지 떨어지는 경향이 뚜렷하게 관찰되고 있습니다. 구속 저하를 상쇄하기 위해 스트라이크 존 외곽을 찌르는 보더라인 피칭을 적극적으로 시도하고 있으나, ABS(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 존을 아슬아슬하게 벗어나는 공이 많아지면서 볼넷 허용이 크게 늘어났습니다. 101이닝 동안 52개의 볼넷을 내준 것은 9이닝당 볼넷(BB/9) 수치가 과거 전성기에 비해 눈에 띄게 높아진 상태임을 의미하며, 이는 주자를 쌓아두고 장타를 허용하는 대량 실점의 빌미가 되고 있습니다.
이번 시즌 홈팀 NC 다이노스는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8승 2패 이상의 절대적인 상대 전적 우위를 점하며 천적 관계를 형성해 왔습니다. NC는 홈 경기에서 특유의 타선 폭발력을 앞세워 유독 KIA 투수진을 상대로 높은 집중력을 발휘해 온 반면, KIA는 창원 원정에서 징크스에 가까운 위축된 플레이를 겪어왔습니다. 결론적으로 오늘 경기는 양 팀 선발 투수들의 조기 강판이 유력하게 점쳐지는 가운데, 경기 후반 헐거워진 양 팀의 8~9회 필승조 불펜을 상대로 타자들이 무차별적인 장타 폭격을 가하는 '화력전' 양상으로 전개될 것입니다. 높은 홈런 팩터를 자랑하는 구장 특성과 최근 득점권에서 폭발적인 응집력을 보이는 NC 타선, 그리고 나성범이라는 확실한 해결사를 필두로 리그 최고 수준의 장타력을 보유한 KIA 타선의 파괴력을 종합할 때, 제시된 언오버 기준점인 11.5점은 경기 중후반을 넘어서며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분석되므로 오버(Over)를 가장 강력히 예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