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승리했어야 했던 경기였고 승리에 가까웠다. 경기력도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강원은 패했다. 라스가 없는 수원 FC를 상대로 홈에서 패했다. 먼저 득점에 성공하며 리드를 잡았고 수비수들의 집중력도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운이 없었다. 상대의 기대 점(XG 값)이 0.68골이었지만 강원은 2골을 먹혔다. 투지, 웰링턴, 가브리엘 등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도 좋지만 결과를 챙기지 못했다. 장기간의 부진으로 선수들의 자신감이 완전히 떨어졌고 결정력 난조는 여전히 이들을 괴롭힌다. 용병 공격수들 영입과 백포 전환을 통해 경기력적인 발전을 이루어 냈으나 강등권에 있는 팀의 상황 때문에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심리적인 부담이나 부족한 단결력 등이 아쉽게 느껴진다.
포항
역시 포항의 '위닝 멘탈리티'는 강하다. 먼저 3골을 터뜨렸던 경기에서 3골을 실점하며 급격하게 흔들렸다. 하지만 경기 종료 직전, 실점 이후 곧바로 득점을 터뜨리며 승점 3점을 가져왔다. 포항의 강점이다. 마지막까지 득점을 위해 뛸 수 있다는 점, 감독과 선수들 모두 같은 철학을 공유하고 이기는 팀을 지향한다는 점이 대단하다. 포항은 울산전 패배 이후 다시 7경기 무패, 거의 연패가 없는 이번 시즌 2위 자리에서 꾸준히 울산을 괴롭힌다. 팀 득점 1위 고영준이 빠진 상황에서도 4골을 터뜨릴 수 있는 팀이 포항이다. 제카의 득점력도 올라왔고 1부 리그 경험이 없는 백성동은 벌써 도움 8개를 기록하면서 도움왕에 도전한다. 다만 문제는 수비, 무패 행진을 이어가는 과정에서도 많은 실점을 허용했던 포항은 박승욱과 그랜트가 이탈했다. 주전 수비수들의 부재로 이번 경기 역시 수비 불안이 우려된다.
강원의 저력을 발휘할 것이다. 여전히 처참한 팀 분위기 속에서 흐름을 타지 못하는 팀이다. 그러나 새롭게 영입한 선수들의 활약과 윤정환 감독의 전술이 시너지를 내고 있다. 강원의 전술 변화는 긍정적인 부분이 더 많았고 상대 수비를 뚫어낼 수 있는 외국인 선수들의 퍼포먼스가 상당히 인상적이다. 지금 시점에서의 원정 경기는 상당히 부담스럽다. 그러나 포항은 포항이다. 포항의 집념과 승부에 대한 집착은 경기력과 전력 이상의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 원정에서 무승부 비율이 50%가 넘어가는 포항, 이번 경기 역시 승점 1점은 가져온다. 무승부를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