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삼성이 5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30일 고양 소노와의 원정경기에서 86-67로 모처럼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코피 코번이 골밑에서 중심을 아주 잘 잡아줬고, 모처럼 국내선수들이 대활약하며 승리를 낚을 수 있었다. 이정현과 윤성원, 신동혁이 나란히 12점 이상을 올려줬고, 이동엽도 8점을 보탰다. 김시래도 6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했다. 원정 8연전에서 2승 6패를 기록한 뒤 안방으로 복귀했다. 최근 일정이 상당히 타이트한 편이기 때문에 선수단의 체력이 바닥날 가능성이 있음에 유의하기 바란다. 공수 기복이 상당히 심하다는 점도 기억해두자.
서울 SK는 최근 7연승을 거두는 등 그야말로 쾌속질주를 거듭하고 있다. 지난 30일 정관장과의 경기 당시 86-68로 압승했는데, 나흘간의 휴식 덕분에 선수단의 체력이 올라왔음을 확실하게 느낄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탄탄한 수비력이 더 좋아졌고, 정관장의 국내선수들을 거의 완벽하게 틀어막았으며, 외인에 대한 헬핑 디펜스 및 트랩 디펜스 또한 완벽하게 작동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덕분에 승패를 일찌감치 갈랐고, 노장들에게 휴식을 줄 수 있었다는 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이번 경기 역시 SK의 완승이 예상되는 이유다.
같은 연고지의 두 팀이지만, 양팀은 천적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SK가 무려 맞대결 9연승을 질주 중이다. 1라운드 맞대결 당시 접전 끝에 82-80으로 이겼고, 2라운드에서는 82-75로 승리했다. 3라운드 때는 89-74로 웃었다. 라운드가 진행될수록 점수차가 더 커지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그도 그럴 것이, SK의 경기력은 점점 좋아지고 있는 반면, 삼성은 추락을 거듭하며 격차가 벌어져버렸다. 올시즌의 SK는 경기당 평균 78.0점만 허용하고 있고, 최근 정관장을 60점대로 묶어버렸으며, 지난 다섯 경기 연속 상대를 74점 이하로, 그중 네 번이나 71점 이하의 실점을 기록했음을 잊지 말자. 언더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