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느슨한 압박이 긴 패스의 숨통을 틔우지만, 승부처는 박스 앞이다
4-3-3의 엑셀시오르 로테르담은 강팀을 만나면 촘촘히 서서 내려앉았다가 빠르게 튀어 나간다. 아약스 원정 2-2의 두 골이 그렇게 나왔다. 대패 직후인 오늘도 높은 압박보다 자기 진영에서 몸을 던져 끊는 쪽을 택할 것이다. 위델이 빌드업 중 공을 빼앗겨 실점한 흐로닝언전처럼 짧은 전개가 불안해, 가장 믿는 출구는 반 가셀의 롱패스와 뒷공간으로 달리는 예고이안이다.
4-2-3-1의 고어헤드 이글스는 오스팅이 모든 것의 출발점이라 부른 디르크슨·크라머·린토스트·뫼울렌스테인의 중심축에서 전진한다. 풀백 알폰스 삼스테드와 딘 제임스가 넓이를 맡고, 텐스테트는 빅토르 에드바르드센 뒤를 자유롭게 오간다. 약점은 공을 잃은 직후다. 텔스타전에서 전방의 첫 압박이 상대 빌드업을 막지 못했고, 경합 싸움에서도 자주 밀린다.
두 방식이 부딪히면 초반에는 홈팀도 숨을 쉰다. 첫 저지선이 헐거워 반 가셀이 여유 있게 길게 찍을 수 있고, 풀백이 올라간 측면 뒤와 세컨드볼 다툼에서는 맞설 만하다. 그러나 공을 오래 못 지키는 팀이 내려앉을수록 중원과 수비 사이가 열리고, 그 자리가 텐스테트의 땅이다. 코너킥 수비가 허술한 원정팀에게 릭 마이센의 헤더도 위협이다. 측면 뒤와 코너킥은 홈팀, 박스 앞 중앙은 원정팀 몫이고, 승부는 그 중앙에서 난다.
안방에서 작아지는 팀과 원정에서 못 이기는 팀, 더 깊은 병은 홈에 있다
엑셀시오르 로테르담은 캄뷔르와 빌럼 II 원정을 대승으로 이겼지만 홈 5경기는 1승 4패에 19실점이다. 트벤테와 PSV 같은 까다로운 상대를 감안해도 이른 실점이 거듭된다. 받아치는 데 익숙한 팀이 안방에서 주도권을 떠안으면 실수가 는다. 지난 시즌 이곳 맞대결도 공을 쥐고 몰아치다 돌파 한 번에 이은 텐스테트의 골로 0-1로 졌다.
고어헤드 이글스는 원정 6경기 3무 3패에 19실점으로 승리가 없고, 최근 리그 세 경기도 4득점 10실점이다. 페예노르트 원정 2-2처럼 강팀에게도 골은 뽑지만, 위트레흐트 원정에서는 세 골 리드를 3-3으로 날렸다. 원정에서 네 골 아래로 끝난 경기는 네이메헌전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