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추격의 길목, 시우타트 데 발렌시아
한국시간 10월 31일 밤 10시, 라리가 11라운드에서 레반테가 AT 마드리드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AT 마드리드는 리그 6연승으로 승점 25를 쌓아 선두 바르셀로나를 2점 차로 쫓고 있다. 레반테는 2승 4무 4패, 승점 10으로 14위에 머물러 있고 강등권과의 간격은 두 점뿐이다. 순위만 보면 일방적인 대진이다. 그러나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에게 시우타트 데 발렌시아는 늘 껄끄러운 원정지였고, 지난 2월에도 이곳에서 0-0으로 묶였다.
결장자와 복귀 여부 점검
레반테는 바르델리가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몇 주간 빠져 있어 이번 경기 결장이 확실하다. 중앙 수비수 델라는 근육 과부하로 최근 리그 두 경기를 걸렀다. 마지막 훈련까지 지켜봐야 하는 상태라 출전 가능성은 낮게 본다. 레알 소시에다드전 전반만 뛰고 교체됐던 브루게는 팀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했고, 루이스 카스트루 감독도 출전에 문제가 없다고 직접 밝혔다.
AT 마드리드는 코케(왼쪽 허벅지 근육 부상)와 카르도주(슈투트가르트전 허벅지 부상)가 여전히 개인 훈련 중이어서 사실상 제외 수순이다. 반면 내전근 부상으로 두 경기를 쉰 크리스티안 로메로는 이번 주 팀 훈련에 완전히 합류했고, 현지에서는 곧바로 선발 복귀를 점치는 보도까지 나왔다. 두 팀 모두 카드 누적 징계자는 없다. 히울만은 유럽 대항전 퇴장 징계로 다음 주 바이에른전에 나설 수 없기 때문에, 오히려 이번 리그 경기에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예상 포메이션과 빌드업 구조
레반테는 4-4-2를 쓴다. 라이언이 골문을 지키고 톨얀, 만디, 은두크웨, 마누 산체스가 포백을 이룬다. 중원은 레케나와 올라사가스티, 측면은 브루게와 티아고 페르난데스가 맡고, 전방에는 이반 로메로와 라트코프가 선다. 점유 유지에 약하고 상대의 강한 압박을 자주 받는 팀이라 후방에서 짧게 풀기보다 라트코프를 향한 롱볼과 왼쪽 측면 크로스로 전진하는 장면이 많다.
AT 마드리드도 4-4-2가 예상된다. 오블락 앞에 요렌테, 푸빌, 한츠코, 그리말도가 서고 중원은 바리오스와 히울만, 측면은 줄리아노 시메오네와 바에나, 투톱은 훌리안 알바레스와 조너선 데이비드다. 시메오네 감독은 훈련에서 크리스티안 로메로를 센터백에 넣고 요렌테를 중원으로 올리는 조합도 시험했다. 킥오프 직전 변화 가능성이 남아 있다는 뜻이다. 짧은 패스로 상대 진영을 장악하는 팀이고, 바에나가 안으로 좁혀 들어오면 그리말도가 바깥을 타고 올라가는 구조가 빌드업의 핵심이다.
압박 싸움과 1대1 매치업
전술 상성은 AT 마드리드 쪽으로 기운다. 레반테는 스루패스 대응이 극도로 취약하고, AT 마드리드는 스루패스로 찬스를 만드는 능력이 뛰어나다. 서른다섯 살 만디와 열여덟 살 은두크웨로 짜인 센터백 뒤 공간을 알바레스와 데이비드가 번갈아 파고드는 장면이 이 경기의 첫 번째 열쇠다.
두 번째 열쇠는 레반테의 왼쪽 측면이다. 레반테는 왼쪽 공격 빈도가 높고 AT 마드리드는 오른쪽을 주로 공략한다. 그래서 마누 산체스와 줄리아노 시메오네가 정면으로 부딪친다. 줄리아노는 지난 데포르티보전에서 후반 교체 투입만으로 흐름을 바꿨을 만큼 컨디션이 올라와 있다. 반대편에서는 팀 내 최다인 5골을 넣은 브루게와 그리말도의 대결이 레반테의 거의 유일한 반격 통로다.
세트피스 격차도 크다. AT 마드리드는 직접 프리킥과 공중볼 싸움이 강하고, 레반테는 공중볼 경합이 약점이다. 다만 AT 마드리드가 위험 지역에서 파울을 자주 범한다는 점은 레반테가 노릴 만한 틈이다. 교체 카드의 깊이는 원정팀이 압도적이다.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벤치에서 출발한다면 후반 수비를 굳히는 카드로 쓰일 가능성이 크다.
최근 득실 흐름과 상대 난이도
최근 다섯 경기에서 레반테는 9골을 넣고 10골을 내줬다. 비야레알, 세비야, 아틀레틱, 레알 소시에다드처럼 까다로운 상대가 많았던 점을 감안하면 득점력은 나쁘지 않다. 문제는 꾸준한 실점이다. 홈에서는 바르셀로나에 2-4, 세비야와 3-3, 아틀레틱에 3-1로 난타전을 반복했다. 뒤지는 상황에서 따라붙는 힘이 리그 정상급이라는 점도 기억할 만하다.
AT 마드리드는 같은 기간 7골 2실점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슈투트가르트를 상대한 챔피언스리그를 빼면 리그 상대는 중하위권이 많았다. 데포르티보전은 전반 내내 밀리다 오블락의 선방으로 버틴 경기였다. 그래도 원정에서는 레알 소시에다드전 3-0, 알라베스전 2-1, 에스파뇰전 1-0으로 홈보다 단단한 결과를 내고 있다.
일정도 변수다. 레반테는 코파 델 레이 1라운드가 다음 달로 미뤄지면서 일주일을 온전히 준비했다. AT 마드리드는 다음 주 바이에른과 바르셀로나를 연달아 상대해야 한다.
역배 가능성과 전문가 시선
배당은 홈 승 5.24, 무승부 4.56, 원정 승 1.65다. 레반테가 이기는 그림은 사실상 하나다. 특유의 추격 본능에 AT 마드리드의 위험 지역 파울이 겹치고, 원정팀이 바이에른전을 의식해 후반에 힘을 빼는 경우다. 시우타트에서의 최근 상대 전적을 생각하면 무승부 배당도 터무니없지는 않다.
스포츠몰은 AT 마드리드의 1-0 신승을 예상했다. 득실 기반 예측 모델들은 레반테 1골, AT 마드리드 2골 안팎의 기대 득점을 내놓으며 1-2를 가장 유력한 스코어로 꼽았다. 현지 매체들도 레반테가 승점을 얻으려면 상당한 고전을 각오해야 한다고 본다.
최종 결론
AT 마드리드가 스루패스와 오른쪽 측면 공략으로 레반테 수비 뒷공간을 찌르며 앞서 나갈 가능성이 높다. 레반테의 반격은 브루게와 세트피스 정도로 제한될 전망이다. 원정팀은 리드를 잡으면 템포를 낮춰 바이에른전에 대비할 공산이 크다.
3.5 기준선을 넘기려면 레반테 홈 경기 특유의 난타전이 나와야 한다. 하지만 최근 다섯 경기 2실점의 AT 마드리드 수비와 시메오네 감독의 경기 운영을 보면 그 시나리오는 가능성이 높지 않다. 예상 스코어는 1-2 또는 0-2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