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경질 사흘 만의 원정, 흔들리는 에스파뇰
라리가 11라운드 첫 경기는 분위기가 정반대인 두 팀의 대결입니다. 비야레알은 메스타야 원정에서 10명으로 버티다 추가시간 결승골로 2-1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이어 코파 델 레이 1라운드에서도 마나코르를 5-0으로 눌러 2연승 흐름을 탔습니다. 반면 에스파뇰은 4부리그 세스타오에 연장 120분 끝에 3-4로 패해 탈락했고, 마놀로 곤살레스 감독은 그 자리에서 경질됐습니다. 새 사령탑 에데르 사라비아는 징계로 두 경기 벤치에 앉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이번 경기는 B팀 감독 세르히오 가르시아가 대행으로 지휘합니다. 가르시아 대행은 회견에서 회복 훈련 위주로 이틀밖에 준비하지 못했다고 털어놨습니다. 그러면서도 거의 완벽한 경기를 해야 한다며, 비야레알과 에너지에서 대등하거나 앞서면 충분히 상처를 줄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득점력과 실점력, 그리고 상대 난이도
리그 10경기에서 비야레알은 15득점 14실점, 에스파뇰은 12득점 14실점입니다. 실점 수는 같지만 내용은 다릅니다. 비야레알은 최근 나폴리, 리버풀이라는 유럽 정상급 상대와 3-1 승리, 3-4 패배를 주고받았습니다. 그 사이 홈에서 엘체와는 0-0으로 비겼는데, 페레스 감독 스스로 경기를 지배하고도 마무리가 부족했다고 인정한 부분입니다.
에스파뇰은 아틀레티코전을 빼면 라싱, 말라가, 엘체처럼 비슷한 체급의 팀들을 만났습니다. 그런데도 1무 4패에 그쳤습니다. 9월 오사수나 원정 이후 리그 승리가 없고, 라싱전에서는 선제골을 넣고도 코너킥 상황 실수로 역전패했습니다. 다만 원정 리그 7경기 연속 득점은 무시할 수 없는 지표입니다.
홈과 원정에서의 경기력
비야레알은 라 세라미카에서 나폴리를 3-1로 꺾는 등 홈에서 점유와 압박의 완성도가 높습니다. 페레스 감독도 홈에서 균형과 결과를 함께 챙기는 것이 팀의 자신감이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엘체전처럼 밀집 수비를 만나면 답답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리드를 지키는 능력이 약하다는 평가도 따라붙습니다.
에스파뇰은 원정에서 골은 넣지만 실점도 꾸준합니다. 자기 진영에 내려앉는 경기가 많은 데다 위험지역 파울과 세트피스 수비가 매우 약해 원정 실점이 쌓이는 구조입니다. 상대 전적도 비야레알이 최근 리그 맞대결 5경기를 모두 이겼습니다. 지난 2월 같은 경기장에서는 4-1로 대승했습니다.
최종 예상
비야레알은 주전들이 충분히 쉬었고, 에스파뇰은 연장 120분과 감독 경질의 충격 속에 이틀 만에 원정을 떠납니다. 압박 강도, 측면 1대1, 세트피스, 체력의 네 가지 축이 모두 비야레알 쪽으로 기웁니다. 다만 비야레알은 경기를 지배하고도 골을 덜 넣는 팀입니다. 에스파뇰도 이번 시즌 리그 10경기 중 4골 이상 나온 경기가 한 번뿐입니다. 비야레알이 1~2골 차로 이기되 3.5 기준선을 넘기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예상 스코어는 2-0 또는 2-1입니다.
비야레알 승리, 언더 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