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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분석
[쿨티비] 10월 30일 KBO 기아타이거즈 삼성라이온즈 스포츠중계
2026-10-30
3 hit
쿨분석



선발

벼랑 끝에 몰린 KIA는 4차전 선발을 바꿨습니다. 원래 구상해 둔 카드를 접고 1차전에서 57개만 던지고 내려간 네일을 사흘 만에 다시 올립니다. 이범호 감독은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는 만큼 팀에서 가장 잘 던지는 투수가 나가야 하고, 네일이 초반을 끌어주면 후반 싸움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삼성은 시리즈를 4차전에서 끝내려고 1차전 94구를 던진 페덱을 똑같이 사흘 휴식 뒤에 낸다. 결국 두 외국인 에이스 가운데 누가 더 오래 버티느냐가 이 경기의 첫 번째 질문입니다.


페덱의 최근 세 경기는 기복이 컸습니다. 9월 29일 한화전은 6이닝 무실점이었고, 10월 9일에는 구원으로 3이닝 1실점을 했습니다. 그런데 KIA와 만난 1차전에서는 4⅔이닝 동안 홈런 두 방을 포함해 5점을 내주고 일찍 내려갔습니다. 시즌만 보면 평균자책점 2.95에 76이닝 동안 볼넷이 11개뿐인 정교한 투수이고, 삼진 능력도 리그 상위권입니다. 문제는 KIA를 상대로만 유독 무너진다는 점입니다. 정규시즌 두 번의 KIA전에서 12이닝 9실점을 했고, 1차전까지 합치면 KIA를 만난 세 경기 모두 실점이 많았습니다. 김태군에게 홈런을 허용하는 등 장타 허용도 KIA전에 몰려 있습니다. 홈 평균자책점은 3.07, 원정은 3.31로 장소에 따른 차이는 크지 않습니다. 나흘 쉬고 나온 두 경기는 평균 7이닝을 던지며 좋았지만, 닷새를 쉬었을 때는 평균자책점이 4.76까지 올라가는 등 휴식일에 따른 일관된 흐름은 없었습니다. 오늘처럼 사흘만 쉬고 선발로 나선 경기는 정규시즌에 한 번도 없었습니다. 94구를 던진 뒤라 실제로는 5회 전후, 길어야 5이닝 남짓으로 보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네일은 반대로 흐름이 좋습니다. 10월 9일 NC전 7이닝 2실점, 10월 17일 준플레이오프 LG전 7이닝 1실점에 이어 1차전에서도 4⅓이닝 동안 안타를 하나만 내주며 삼성 타선을 눌렀습니다. 헤드샷 퇴장이 아니었다면 훨씬 길게 던졌을 내용이었습니다. 정규시즌 삼성전 네 경기도 모두 6이닝 이상을 책임지며 25이닝 9실점으로 안정적이었습니다. 183이닝 동안 홈런을 13개만 허용한 땅볼형이고 볼넷도 많지 않습니다. 다만 약점은 분명합니다. 원정 평균자책점이 3.14인 반면 홈에서는 4.08로 높았고, 특히 광주 야간 경기 내용이 시즌에서 가장 좋지 않았습니다. 나흘 쉬고 나온 네 경기의 평균자책점도 5.09로, 닷새 휴식 때의 3.39보다 확실히 나빴습니다. 짧은 휴식에 약했던 이력이 있다는 뜻입니다. 1차전 투구수가 적어 부담은 덜하겠지만, 오늘은 5회 중반에서 6회 정도를 목표로 보는 것이 맞습니다.


선발 싸움은 네일 쪽으로 조금 기웁니다. 상대 타선과의 궁합과 1차전 내용이 모두 네일 편이고, 페덱은 KIA를 상대로 아직 해답을 찾지 못했습니다.


 

총평

광주 챔피언스필드는 리그 전체로 보면 득점이 다소 적은 구장입니다. 하지만 야간 경기에는 경기당 평균 10점 가까이 나왔고, 두 팀이 광주에서 밤에 붙은 정규시즌 경기는 평균 11점이 넘는 난타전이었습니다. KIA의 정규시즌 홈 성적은 42승 29패, 삼성의 원정 성적은 40승 29패로 둘 다 단단했습니다. 정규시즌 맞대결은 KIA가 9승 7패로 앞섰습니다. 삼성은 정규시즌 상위 순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팀이고 시리즈도 2승 1패로 앞서 있지만, 오늘 경기의 조건은 KIA 쪽에 더 많이 놓여 있습니다.


승부의 축은 세 가지입니다. 첫째, 페덱이 KIA 타선과의 악연을 사흘 휴식 뒤에 풀어낼 가능성이 크지 않습니다. 둘째, 삼성은 그동안 시리즈를 버텨준 셋업진이 모두 지친 상태로 경기에 들어갑니다. 셋째, KIA 타선은 오른손 투수를 상대로 뜨겁게 달아올라 있습니다. 네일의 홈 야간 경기와 짧은 휴식 기록은 분명한 불안 요소지만, 삼성 중심 타선과의 궁합이 그 불안을 상당 부분 덮어줍니다. 탈락이 걸린 KIA가 초반부터 총력전으로 나올 것도 분명합니다. 페덱이 5회를 넘기기 전에 흔들리면 경기는 중반부터 KIA 쪽으로 기울 것으로 봅니다.


점수는 양 선발이 일찍 내려가고 양 팀이 불펜을 모두 쏟아붓는 흐름을 전제로 합니다. 이 경우 8점에서 9점 사이가 가장 유력하고, 기준점 7.5를 넘길 공산이 큽니다. 삼성 타선이 식어 있어 대량 득점까지는 어렵더라도, 지친 삼성 불펜을 상대로 KIA가 중후반에 추가점을 낼 여지가 충분합니다.


최종 예상: KIA 승리, 언오버 7.5 기준 오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