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파리그 원정 피로와 일주일 휴식의 충돌
스타드 렌과 RC스트라스부르가 한국시간 10월 26일 새벽 1시 15분 로아존 파크에서 리그앙 8라운드를 치른다. 스타드 렌은 승점 13으로 6위, RC스트라스부르는 승점 7로 14위다. 스타드 렌은 목요일 토리노에서 유벤투스와 2-2로 비기고 사흘 만에 홈으로 돌아온다. 반면 유럽대항전이 없는 RC스트라스부르는 꼬박 일주일을 쉬고 브르타뉴로 향한다. 리그 사무국이 킥오프를 저녁으로 미루자고 제안했지만, RC스트라스부르가 원정 팬들의 귀가를 이유로 거절했다. 경기는 예정대로 일요일 오후에 열린다.
결장자 점검, 두 팀 모두 핵심 자원에 물음표
스타드 렌의 최대 변수는 리그 득점 1위 르폴이다. 7경기 7골로 팀 득점의 절반 가까이를 책임진 그는 파리 FC전 막판 왼쪽 발목을 다쳐 유벤투스 원정에 동행하지 않았다. 정밀 검사에서 손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하지만 프랑크 아이스 감독은 복귀 시점을 확답하지 못했고, 출전하더라도 선발보다는 교체 투입이 현실적이다.
RC스트라스부르는 사정이 더 나쁘다. 주장 두쿠레는 훈련에 복귀했지만 이번 원정 명단에서 빠져 3경기 연속 결장이 확정됐다. 파니첼리는 십자인대 부상으로 12월까지 돌아올 수 없고, 출전이 불투명하던 나나시와 발데도 결장으로 정리됐다. 우고 올리베이라 감독은 두쿠레가 복귀에 아주 가까워졌다면서도 그의 리더십 공백을 아쉬워했다. 상대에 대해서는 유벤투스전에서 보여준 에너지와 경쟁력이 대단하다며 매우 어려운 경기를 예고했다. 카드 징계로 빠지는 선수는 확인되지 않았다.
4-3-3 거울 대결, 압박과 빌드업의 온도 차
두 팀 모두 4-3-3으로 나설 전망이다. 스타드 렌은 삼바 앞에 나기다, 루오, 크레스웰, 레이놀즈가 서고, 롱지에를 축으로 카마라와 시만스키가 중원을 맡는다. 르폴이 빠지면 디아가 최전방에 서고 알타마리와 블라스가 양 측면을 나눈다.
스타드 렌은 공격적인 압박과 오프사이드 트랩으로 라인을 끌어올린다. 공을 뺏으면 스루패스로 단숨에 뒷공간을 찌르고, 역습 완성도는 리그 최상급이다. RC스트라스부르는 요르겐센부터 짧은 패스로 풀어 나와 에수구와 뎀바를 거쳐 중앙과 오른쪽으로 전진한다.
문제는 두쿠레가 빠진 수비 라인이 높은 압박을 받을 때다. 자기 진영에서 공을 잃는 순간 스타드 렌의 가장 강한 무기인 역습에 그대로 노출된다. 반대로 스타드 렌도 스루패스 수비와 위험 지역 파울 관리가 약하다. 양 팀 모두 뒷공간을 열어둔 채 맞붙는 구도다.
승부를 가를 1대1 매치업
첫 번째 열쇠는 알타마리와 안트위가 맞서는 스타드 렌의 왼쪽 측면이다. 알타마리는 유벤투스전에서 동점골을 넣고 경기 최우수 선수로 뽑힐 만큼 감각이 올라와 있다. RC스트라스부르는 측면 공격과 개인기 좋은 선수를 막는 데 유독 약하다. 나기다의 오버래핑까지 더해지면 이쪽에서 결정적 장면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두 번째는 레이나와 롱지에의 중원 싸움이다. 레이나는 PSG전 선제골로 팀 공격의 중심임을 증명했고, 야신과의 연계로 라인 사이를 파고든다. 롱지에가 레이나의 패스 길목을 얼마나 끊느냐가 스타드 렌 실점 억제의 핵심이다. 세 번째는 나기다가 비운 뒷공간을 야신이 노리는 반대편 측면 대결이다.
득실점 흐름과 홈·원정 경기력
스타드 렌은 리그 최다인 15골을 넣었지만 14골을 내줬다. 실점은 원정에 몰려 있다. 리옹 원정 0-4, 파리 FC 원정 3-4로 두 경기에서만 8골을 허용했다. 홈에서는 아직 리그 패배가 없고, 직전 홈경기에서는 오세르를 4-1로 꺾었다.
RC스트라스부르는 12득점 15실점인데, 그중 10실점이 원정에서 나왔다. 원정에서는 트루아를 6-2로 대파한 것을 빼면 마르세유, 파리 FC, 니스에 모두 졌다. 최근 3연패 상대가 파리 FC, 니스, PSG로 일정이 험난했던 점은 감안해야 한다. 그래도 PSG전에서 1-0으로 앞서다 후반 막판 연속 실점으로 무너진 장면은 뼈아프다. 상대 전적은 스타드 렌이 최근 3연승으로 앞선다.
결정적 교체 카드와 역배 시나리오
이 경기의 가장 큰 변수는 체력이다. 스타드 렌은 원래 로테이션 폭이 큰 팀이지만, 유벤투스전을 소화한 주전들은 후반에 다리가 무거워질 수밖에 없다. 게다가 스타드 렌은 리드를 지키는 데 매우 약하고, RC스트라스부르는 지고 있는 경기를 따라잡는 힘이 강점이다. 스타드 렌이 앞서고도 후반에 흔들린 장면은 파리 FC전과 유벤투스전에서 연달아 나왔다.
홈 승 1.83, 원정 승 4.22 배당에서 역배가 맞으려면 RC스트라스부르가 휴식으로 아낀 활동량을 앞세워 후반을 장악해야 한다. 다만 RC스트라스부르 역시 세트피스와 중거리 슛 수비가 약하고 리드를 지키지 못하는 팀이다. 그래서 원정 승보다는 무승부 쪽 가능성이 조금 더 높다. 스타드 렌의 결정적 교체 카드는 르폴이다. 후반 중반에 투입된다면 지친 상대 수비를 상대로 흐름을 단번에 바꿀 수 있다.
현지 전문가들의 시선
현지 예측은 대체로 스타드 렌 쪽이다. 스포츠몰은 르폴의 결장 가능성과 RC스트라스부르의 리드 관리 약점을 근거로 1-1 무승부를 내다봤다. 풋볼위스퍼스와 스포츠키다는 스타드 렌의 홈 강세를 근거로 2-1 홈 승을 예상했다. 더스탯츠존은 두 팀 모두 수비가 불안하다는 점에서 스타드 렌 승과 양 팀 득점을 꼽았다. 포어벳 역시 2-1 홈 승을 예상했고, 기대득점 기반 모델 일부는 홈 2.3골, 원정 1.5골 수준의 다득점 구도를 제시한다.
최종 예상
스타드 렌의 승리에 무게가 실리는 근거는 세 가지다. 홈 무패, 측면 공격의 상성 우위, 그리고 주장이 빠진 상대 수비다. 걸리는 것은 유벤투스 원정의 피로와 르폴의 몸 상태, 그리고 리드를 지키지 못하는 고질병이다.
언오버는 4골 이상 쪽으로 기운다. 두 팀 모두 뒷공간과 세트피스, 위험 지역 파울 관리에 구멍이 뚜렷하고 최근 경기마다 골이 쏟아졌다. 르폴이 선발에서 빠지면 전반 득점력은 다소 떨어질 수 있다. 하지만 후반 체력이 떨어지는 구간에 양 팀 모두 실점 위험이 커지는 구도라 3-1 또는 3-2 정도를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