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기의 마라도나, 반전이 절실한 SSC나폴리
SSC나폴리는 시즌 초반 공식전 9경기에서 5패를 떠안았고,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아스날에 0-1, 비야레알 원정에서 1-3으로 지며 아직 승점이 없다. 비야레알전에서는 라흐마니의 선제골로 앞서고도 3분 사이에 두 골을 내주며 무너졌고, 주말 베네치아 원정에서는 점유율을 일방적으로 쥐고 슈팅을 쏟아붓고도 데브라위너의 페널티킥이 막히며 최하위 팀에 0-1로 졌다. 찬스 생산은 되는데 마무리와 리드 지키기가 무너지는 흐름이다. 알레그리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이 시기를 벗어날 수 있는 건 우리 자신뿐이라며 슈팅 한 번으로라도 결과를 내는 편이 낫다고 말했다. 경질설까지 나도는 데다 마라도나도 매진과 거리가 멀어 홈 이점이 평소만큼 크지 않다.
4연승의 FK보되 글림트, 그러나 원정은 다른 이야기
FK보되 글림트는 노르웨이 리그 선두를 달리며 4연승 중이다. 아스파뮈라 인조잔디에서 도르트문트를 1-0으로 잡았는데, 아우클렌이 오른쪽에서 받아준 공을 오른쪽 풀백 셰볼이 쇄도해 마무리한 장면이 이 팀의 색깔을 그대로 보여줬다. 다만 홈과 원정의 얼굴이 크게 다르다. 1차전 바이에른 원정에서 0-5로 무너졌고, 유럽대항전 원정 17경기 연속 실점 중이다. 크누트센 감독은 나폴리의 약점을 연구했다며 넓게 벌려 상대 박스로 공을 보내는 우리 축구를 하겠다고 밝혔고, 수비 앞의 베르그를 핵심으로 꼽았다.
포메이션 상성, 압박과 빌드업
SSC나폴리는 밀린코비치사비치 앞에 디로렌초, 라흐마니, 마린의 스리백을 세우고 폴리타노와 스피나촐라를 좌우 윙백으로 쓰는 3-4-2-1이 유력하다. 로보트카와 맥토미니가 중원을 받치고 데브라위너와 랑이 회이룬 뒤를 지원한다. FK보되 글림트는 하이킨, 셰볼, 닐센, 알레사미, 비요르칸의 포백에 베르그, 페트, 아우클렌의 중원, 브륀힐센과 하우게, 헬메르센의 전방이 짜인 4-3-3이다.
FK보되 글림트의 스리톱이 나폴리 스리백에 수적으로 맞불을 놓으면, 로보트카가 내려와 네 명으로 첫 패스를 풀어낼 수 있느냐가 빌드업의 관건이다. 반대로 원정에서 이들은 블록을 내리고 탈취 후 역습으로 전환하는 경우가 많다. 리드를 잡은 뒤 수비 전환이 느린 나폴리에게 가장 위험한 그림이다.
승부를 가를 1대1 매치업
첫째는 데브라위너와 베르그다. 스루패스로 찬스를 만드는 데브라위너가 베르그의 커버 범위를 벗어나는 순간 회이룬이 닐센과 알레사미 사이를 파고들 수 있다. 둘째는 나폴리의 왼쪽이다. 스피나촐라와 랑이 공격을 몰아가는 쪽이 바로 셰볼과 브륀힐센, 아우클렌이 공략하는 FK보되 글림트의 오른쪽이라 뒷공간 싸움이 경기 흐름을 바꾼다. 셋째는 이번 대회 평점이 가장 높은 하우게와 폴리타노의 측면 대결이다. 하우게의 컨디션이 정점인 반면 폴리타노는 비야레알전 백패스 실수 이후 흔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