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니시우스 없는 베르나베우, 결장자 점검
레알 마드리드는 비니시우스 없이 세비야를 맞는다. 빌라레알전 퇴장에 항의 징계까지 더해져 리그 4경기 출장 정지가 확정됐고 이번이 그 첫 경기다. 십자인대 재활 중인 호드리구와 정강이 수술을 받은 아센시오도 빠지며, 햄스트링 회복 막바지인 밀리탕과 허벅지에 문제가 생긴 멘디는 출전이 불투명하다. 대신 징계를 마친 하위선과 발베르데가 돌아온다. 세비야의 공백은 더 아프다. 팀 내 공동 최다 득점자 이삭 로메로가 퇴장 징계로, 미겔 시에라가 어깨 탈구로 빠지고 마르캉과 구리디도 근육 부상으로 결장한다. 내전근 부상을 털어낸 스타생이 복귀하고, 따로 훈련하던 코초라시빌리도 출전 가능하다.
같은 4-2-3-1, 정반대의 철학
두 팀 모두 4-2-3-1이 유력하다. 레알 마드리드는 쿠르투아 앞에 둠프리스, 코나테, 하위선, 쿠쿠레야가 서고 추아메니와 발베르데가 중원을 받친다. 2선은 귈러, 벨링엄, 디오망드, 최전방은 음바페다. 세비야는 블라호디모스 앞에 이글레시아스, 카스트린, 살라스, 수아소가 서고, 그 위로 아구메와 포파나가 선다. 에주케, 스타생, 코헤이아는 유어를 받친다. 예상 선발 평균 평점은 레알 마드리드 7.2, 세비야 6.8로 이름값만큼이나 시즌 경기력에서도 격차가 분명하다. 숫자는 같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짧은 패스와 스루패스로 상대 진영을 장악하고, 세비야는 롱볼과 크로스로 폭을 넓게 쓴다. 상성의 핵심은 측면이다. 세비야는 측면 수비와 스루패스 대응이 취약한데 레알 마드리드가 가장 잘하는 것이 바로 그 두 가지다. 반대로 레알 마드리드의 유일한 약점도 측면 수비라 크로스가 많고 공중볼에 강한 세비야가 노릴 틈은 있다.
압박과 빌드업, 중원의 주도권
볼 소유가 약한 세비야는 후방 빌드업 대신 롱볼로 압박을 건너뛸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추아메니의 세컨드볼 회수가 중요하다. 레알 마드리드의 빌드업은 하위선의 전진 패스에서 시작해 쿠쿠레야가 높게 오르고 귈러가 안으로 좁히며 벨링엄이 박스로 침투하는 흐름이다. 왼쪽 공격 비중이 높아 이글레시아스가 가장 큰 부담을 진다. 평점 7.4로 팀 내 상위권인 발베르데의 복귀도 반갑다. 오른쪽 하프스페이스를 오르내리며 둠프리스가 올라간 뒤의 빈자리를 메워 줄 수 있어, 측면 수비 약점을 상당 부분 가려 주는 효과가 있다. 세비야는 전방에서 거칠게 부딪히겠지만 위험 지역 파울이 잦다. 세트피스 공격이 리그 최상급인 레알 마드리드에 기회를 헌납할 공산이 크다. 반대로 세비야의 반격은 유어를 겨냥한 롱볼과 공중볼 경합에서 시작될 것이다. 공중전에 강한 세비야지만 레알 마드리드 역시 세트피스 수비가 탄탄해 코너킥 한 방으로 균형을 맞추기는 쉽지 않다.
최종 결론
해외 데이터 예측 모델들은 레알 마드리드의 승리를 열에 여섯 이상으로 보고 2-1을 가장 유력한 스코어로 꼽았다. 기대 득점 합계는 3.4 안팎으로 기준선에 붙어 있지만, 주요 데이터 플랫폼은 맞대결 흐름을 근거로 언더를 제시했다. 실제로 최근 맞대결 5경기 중 4골 이상 나온 경기는 한 번뿐이다. 비니시우스가 빠져도 음바페, 벨링엄, 귈러로 이어지는 공격 축은 건재하고, 측면과 뒷공간이 약한 세비야를 상대로 주도권을 쥘 것이다. 반면 세비야는 득점 루트가 크로스와 세트피스로 좁아졌다. 레알 마드리드가 두 골 안팎으로 앞서되 화력이 폭발하기는 어려운 경기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