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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분석
[쿨티비] 10월 10일 KOVO컵 정관장 페퍼저축은행 스포츠무료중계
2026-10-13
13 hit
쿨분석




권순찬 감독이 부임한 정관장이 흥국생명과 첫 경기에서 1세트를 따냈으나 1-3으로 역전패했다. 사실 스타팅 라인업이 나올 때 예상된 결과였다. 부키리치가 종아리 통증으로 이번 대회에 불참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득점의 30~40%를 책임질 것으로 기대했던 부키리치가 빠지고 이선우와 신은지가 출전하다 보니 공격과 블로킹 모두 약해졌다.

그래도 OH 라인의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 종휘와 박혜민이 각각 14점을 올렸다. 종휘는 기대했던 만큼 좋은 리시브를 보였고, 박혜민은 공격에서 생각 이상이었다. 직선 코스를 때리는 능력이 1경기지만 돋보였다. 미들블로커는 정호영이 빠진 자리가 확실히 티가 났다. 박은진은 무난했으나 이지수는 역시 아직 경험이 부족하다. 결국 막판엔 이선우가 MB로 이동할 수밖에 없었다.

가장 희망적인 건 역시 세터 염혜선의 회복이다. 무난하게 경기 전체를 이끌었다. 체중 관리를 하면서 몸도 가벼워졌고, 누기 뭐래도 V리그에서 최상급 세터임을 보여주었다. 후위공격 옵션도 꽤 찼다. 올 시즌 정관장이 만만찮은 팀이 될 것이란 걸 보여줬다. 다만 리베로 노란의 경기력이 지난 시즌엔 좀 향상됐었는데 지난 흥국전엔 너무 흔들렸다. SOOP전이야 상관없지만 더 강한 팀을 만날 때 이러면 정관장도 다양한 옵션과 낮고 빠른 공격을 활용하기 어려워질 것이다.

예상대로 SOOP이 창단 첫 경기에서 졌다. IBK기업은행 상대로 0-3으로 패배. 경기 소요시간이 1시간 30분도 걸리지 않을 정도의 완패였다. 1, 3세트는 그래도 어느 정도 따라가는 모습을 보였으나 역시 실력 차가 확연했다. 그래도 김세진 감독, 진순기 수석코치가 뭔가 팀을 만들어보려는 움직임은 느껴졌다. 다양한 패턴이나 블로킹 시스템을 구축중이나 아직은 팹웍이 안 맞는 모습이다.

무엇보다 외국인 선수 오드리아나가 결장했다. 아무리 외인 중에 기대치가 떨어지는 선수지만 아예 없는 건 치명적이다. 연습 도중 가벼운 뇌진탕 증세를 보여 이번 경기도 출전하지 않을 예정이다. 올해 아포짓으로 포지션을 바꾼 박연화가 뛰었으나 아무래도 신장이나 파워 모두 부족하다. 5득점, 공격성공률 20%에 효율은 마이너스였다. 그래도 미들블로커 이즈쉬에는 기대만큼 해냈다. 토스가 좋지 않아도 어쨌든 네트 너머로 공은 넘겨줬고 높이도 위력적이다. 하지만 리시브가 안 되면 결국 미들블로커를 쓰는 데 한계가 있다.

OH들도 계속 바뀌며 기용했다. 고예림이 공수에서 모두 부진했고, 서지혜도 높이의 한계가 역시 있었다. 마지막엔 고의정과 전세안이 선발로 나왔는데 이쪽이 좀 더 나았다. 하지만 이쪽은 리시브가 좀 딕한 편이다. 그나마 리시브가 제일 안정적인 서지혜가 그래도 제일 많이 뛰게 될 듯하다. 리베로 한다혜와 OH들의 자리 조정이나 호흡도 문제다.

오히려 괜찮을 거 같았던 세터의 경기력이 실망스러웠다. 토스워크가 너무 흔들렸다. 배드 리시브 커버도 잘 안 됐고, 2단 연결도 아쉬웠다. 박수빈이 교체로 들어갔을 때 좀 나았지만 박수빈도 기대했던 만큼은 아니었다.

SOOP이 한 세트 정도는 따낼 수 있으나 승리는 정관장이 될 것이다. 외국인이 완전히 빠지면 결과는 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