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승점이 같은 5위와 6위, 정반대의 얼굴
바이어04 레버쿠젠과 FSV마인츠05는 네 경기에서 나란히 승점 7을 쌓아 5위와 6위에 붙어 있다. 득점도 똑같이 열 골이다. 그런데 내용은 정반대다. FSV마인츠05는 원정에서 2전 전승에 아홉 골을 넣고도 홈에서는 1무 1패, 한 골에 그쳤다. 바이어04 레버쿠젠은 홈에서 무실점 전승을 달렸지만 원정에서는 1무 1패에 다섯 골을 내줬다. 홈에서 약한 팀과 원정에서 약한 팀이 만나는 만큼 변수가 많은 경기다.
3-1-4-2의 압박과 4-2-3-1의 빌드업
FSV마인츠05는 슈볼로 앞에 포툴스키, 그루버, 포슈가 스리백을 서고 사노가 그 앞을 지킨다. 음웨네와 카시가 좌우 윙백, 아미리와 이재성이 안쪽 미드필더, 티츠와 베커가 투톱이다. 볼 탈취와 역습, 세트피스 공격이 가장 큰 무기이고 오른쪽 측면을 즐겨 쓴다. 반면 개인 실수와 위험 지역 파울이 잦다.
바이어04 레버쿠젠은 플레컨 앞에 콴사, 탑소바, 메디나, 구티에레스가 포백을 이루고 페르난데스와 가르시아가 빌드업 축을 맡는다. 디아비, 틸만, 모레이라가 2선에서 쉬크를 받치는 4-2-3-1이다. 짧은 패스로 점유하며 측면을 파고드는 팀인데, 침투 패스 수비와 공중볼 경합이 약점이다.
상성은 FSV마인츠05에 나쁘지 않다. 투톱이 탑소바와 메디나를 일대일로 물고 아미리와 이재성이 볼란치를 덮으면, 평점이 6점대 중반에 머무는 플레컨의 발밑에서 빌드업이 흔들릴 수 있다. 다만 첫 압박이 벗겨지는 순간 윙백 뒤 공간이 디아비와 구티에레스에게 그대로 열린다.
카시와 구티에레스, 티츠와 탑소바, 사노와 틸만
첫 번째 열쇠는 오른쪽 윙백 카시와 구티에레스의 대결이다. 구티에레스는 평점 8.2로 양 팀을 통틀어 흐름이 가장 좋고, 카시는 묀헨글라트바흐전 타박 여파가 남아 있다. 카시가 밀리면 FSV마인츠05가 가장 즐겨 쓰는 공격 통로가 막힌다.
두 번째는 티츠와 탑소바의 공중전이다. 티츠는 7.7, 베커는 7.9로 투톱의 감각이 올라와 있다. 여기에 아미리의 킥이 더해지는 세트피스는 공중볼에 약한 바이어04 레버쿠젠에 가장 아픈 지점이다.
세 번째는 사노와 틸만이다. 바이어04 레버쿠젠은 개막 후 전 경기를 풀타임으로 뛰던 2선 핵심이 A매치에서 발목을 다쳐 예상 선발에서 빠졌고, 그 자리를 평점 6.9의 틸만이 메워야 한다. 7.5의 사노가 틸만을 지우면 쉬크는 고립된다. 쉬크는 7.8로 결정력이 살아 있지만, 팀 훈련에 막 복귀한 그루버를 상대로 공을 얼마나 받느냐가 관건이다.
최종 결론
FSV마인츠05의 압박과 세트피스는 바이어04 레버쿠젠의 약점을 정확히 찌른다. 하지만 디아비는 평점이 가장 낮은 포툴스키 쪽을, 구티에레스는 몸 상태가 온전치 않은 카시 쪽을 계속 두드릴 것이다. 쉬크의 결정력과 맞대결 무패 흐름까지 더하면 승부의 추는 원정팀으로 조금 더 기운다.
양 팀 모두 득점할 가능성은 높지만 네 골이 필요한 3.5 기준은 문턱이 높다. 2선 핵심과 코파네가 빠진 바이어04 레버쿠젠의 화력도 평소보다 한 단계 낮다. 예상 스코어는 바이어04 레버쿠젠의 1-2 승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