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발
메츠는 조나단 핀타로를 선발로 예고했지만 실제로는 오프너에 가까운 기용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핀타로는 올 시즌 21경기에 모두 구원으로만 나서 30과 1/3이닝을 던졌고, 한 번 나올 때 1이닝 남짓 던지는 투수입니다. 최근 세 차례 등판도 짧게 끊겼는데 9월 15일 볼티모어전에서는 1이닝 동안 3점을 내주며 크게 흔들렸고, 최근 다섯 번의 등판을 합치면 4와 1/3이닝 5실점으로 흐름이 좋지 않습니다. 평균자책점 4.45에 피안타율은 .217로 맞는 공 자체는 많지 않지만 볼넷을 주는 빈도가 높아 스스로 주자를 쌓는 장면이 잦습니다. 9이닝당 탈삼진이 9개를 넘을 만큼 헛스윙을 끌어내는 힘은 여전해서 공의 힘이 떨어졌다기보다 제구가 들쑥날쑥한 유형으로 보는 게 맞습니다.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 .200, 우타자 상대 .220으로 좌우 편차는 거의 없습니다. 다만 홈에서는 평균자책점 3.86으로 버틴 반면 원정에서는 5.79로 확 나빠졌다는 점이 오늘 내셔널스 파크 등판을 앞두고 걸리는 대목입니다.
핀타로는 4일, 5일 휴식 주기를 따지는 정규 선발이 아니기 때문에 오늘은 1~2이닝을 막은 뒤 긴 이닝을 던질 수 있는 숀 마나이아나 조나 통이 중반을 이어받는 그림을 전제로 봐야 합니다. 통은 표면 기록보다 내용이 괜찮은 편이지만, 마나이아는 올 시즌 평균자책점 4.67로 맞아 나가는 타구가 많았습니다. 누가 3회부터 6회를 책임지느냐에 따라 메츠 마운드의 실점 폭이 꽤 달라질 수 있습니다.
워싱턴은 좌완 앤드루 알바레즈가 나섭니다. 시즌 108이닝 평균자책점 3.17로 표면 기록은 훌륭하고 최근 흐름은 더 좋습니다. 최근 다섯 번의 선발에서 28이닝 6실점으로 경기당 6이닝 가까이 버텼고, 직전 두 경기는 7이닝 무실점과 6이닝 무실점이었습니다. 9월 19일 세인트루이스전 6이닝 무실점이 대표적입니다. 다만 9월 7일 다저스전에서는 4와 1/3이닝 3실점으로 일찍 내려갔고 7월 휴스턴전에서는 5와 2/3이닝 5실점을 기록하는 등 강한 타선을 만나면 이닝 소화가 짧아지는 모습이 있었습니다. 장타 억제 자체는 준수한 편이지만 세부 지표로 보면 기대 평균자책점이 4점대 초반이라 표면 성적만큼 압도적인 투수는 아니고, 볼넷 허용도 적지 않습니다. 탈삼진 비율은 시즌 내내 유지되고 있어 구위가 꺾였다는 흔적은 보이지 않습니다.
가장 큰 변수는 좌우 상대 성적입니다. 알바레즈는 우타자에게 .223으로 강하지만 좌타자에게는 .278로 약한데, 오늘 메츠 라인업은 후안 소토, 카슨 벤지, A.J. 유잉에 스위치 타자 프란시스코 린도어까지 좌타석 비중이 높아 이 약점을 정면으로 파고드는 구성입니다. 홈 3.41, 원정 2.88로 오히려 원정에서 강했고, 낮 경기 1.32에 비해 밤 경기는 4.01로 차이가 큽니다. 오늘은 야간 홈경기라 두 조건 모두 알바레즈에게 유리하지 않습니다. 휴식일 기준으로는 4일 휴식 후 등판에서 평균 실점이 가장 적었고 5일 휴식 뒤에도 크게 무너지지 않았습니다. 오늘은 일주일 휴식 후 등판인데, 비슷하게 길게 쉬고 나온 경기에서도 평균 2점 안팎으로 막아 왔습니다. 5이닝 이상은 충분히 기대할 수 있지만 좌타자 대응과 볼넷 관리에 따라 2~3실점 정도는 내다보는 게 현실적입니다.
결론
언오버는 오버가 맞다고 봅니다. 메츠는 7이닝 가까이를 불펜으로 막아야 하고, 워싱턴은 리그 하위권 불펜이 후반을 맡습니다. 알바레즈도 표면 기록만큼 탄탄한 투수는 아니고 좌타 비중이 높은 메츠 타선을 만났습니다. 여기에 올 시즌 가장 점수가 많이 나는 구장 중 하나라는 배경까지 겹칩니다. 양 팀 타선이 최근 식어 있고 알바레즈가 직전 두 경기처럼 무실점 투구를 이어 간다면 저득점 경기가 될 수도 있지만, 구장 특성과 양 팀 불펜의 노출 이닝을 감안하면 합계 9~10점 안팎의 경기가 더 자연스럽습니다. 예상 스코어는 워싱턴 6대4 전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