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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분석
[쿨티비] 9월 20일 NPB 한신 요코하마 스포츠중계
2026-09-20
5 hit
쿨분석



1. 선발

요코하마 선발 다케다 유우는 시즌 전체 기록만 보면 믿기 어려운 투수입니다. 7경기 34이닝 남짓을 던지며 22실점을 했으니 겉으로 드러난 숫자는 평범 이하입니다. 하지만 이 기록은 시즌 초반 다섯 경기에서 거의 다 나왔습니다. 봄에는 4이닝 안팎에서 번번이 4~5점을 내주며 무너졌는데, 긴 공백을 거쳐 9월에 돌아온 뒤로는 전혀 다른 투수가 됐습니다.


최근 세 차례 등판을 차례로 보면 흐름이 뚜렷합니다. 5월 히로시마 원정 4이닝 2실점으로 전반기를 마쳤고, 복귀전이었던 9월 6일 바로 이 고시엔에서 한신을 상대로 5⅓이닝 1실점을 기록했습니다. 이어 9월 13일 요미우리 원정에서는 6⅔이닝 무실점으로 한 단계 더 올라섰습니다. 투구수가 86개에서 103개로 늘었는데도 후반 이닝에 실점이 없었다는 점은 공의 힘이 경기 끝까지 유지됐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7일을 쉬고 나오는 오늘은 체력 부담도 크지 않습니다.


한신 상대로는 시즌 세 번 만나 13이닝 남짓 10점을 내줬지만 이 중 자책점은 절반에 불과했습니다.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한 경기가 섞여 있었다는 얘기이고, 가장 최근 한신전은 앞서 말한 복귀전 호투였습니다. 다케다는 탈삼진이 많은 유형이 아니라 맞혀 잡는 투수라 뒤에 선 야수들의 집중력이 결과를 크게 좌우합니다. 홈과 원정의 차이는 크지 않은 편으로, 원정이 조금 더 실점이 많았을 뿐 두 구간 모두 비슷한 수준입니다. 좌타자에게는 강하고 우타자에게 상대적으로 많이 맞는다는 점이 오늘 한신의 우타 중심타선과 맞물리는 부분입니다.


한신 선발 사이키 히로토는 리그 정상급 에이스입니다. 22경기 139이닝을 던지며 경기당 6이닝 이상을 꾸준히 책임졌고, 직전 등판인 9월 13일 주니치 원정에서는 113구 완봉을 해냈습니다. 최근 다섯 경기에서도 32이닝 넘게 던지며 6실점만 허용했습니다. 9이닝당 탈삼진이 10개를 훌쩍 넘고 볼넷은 2개가 채 안 될 정도로 제구가 안정돼 있어, 스스로 위기를 만드는 장면이 거의 없습니다. 완투 막판까지 삼진을 잡아낸 걸 보면 구위가 시즌 후반에도 떨어지지 않았다고 봐도 됩니다. 피홈런도 9이닝당 1개가 안 돼 장타 억제력 역시 훌륭합니다.


다만 이 투수는 홈과 원정이 극단적으로 갈립니다. 홈 13경기 92이닝에서 11실점에 그쳤는데 원정 9경기 47이닝에서는 30실점을 했습니다. 오늘은 홈이니 좋은 쪽입니다. 한 가지 걸리는 점은 낮 경기보다 야간 경기에서 실점이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는 것, 그리고 요코하마를 상대로 세 번 만나 2승을 챙겼지만 4월 고시엔 맞대결에서는 5이닝 6실점으로 고전했다는 것입니다. 우타자 상대로는 거의 공략이 불가능한 수준이고, 좌타자에게 조금 더 틈을 보입니다.


 


2. 불펜

두 팀 모두 이틀 연속 등판한 투수가 없어 오늘 기용에 제약은 크지 않습니다.


한신 불펜은 최근 일주일 20이닝 남짓에서 8자책점을 내주며 다소 흔들렸습니다. 가장 믿을 만한 카드는 쿠도 타이세이로, 이 기간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홀드와 세이브를 하나씩 챙겼고 이틀을 쉬고 나옵니다. 앤더슨 세베리뇨도 3이닝 무실점, 료스케 진구와 히데키 오카루루도 실점 없이 버텼습니다. 문제는 필승조 쪽입니다. 도리스 라파엘은 2⅓이닝에서 2점을 내줬고, 수구루 이와자키 역시 2이닝 2실점에 어제도 마운드에 올랐습니다. 오토모 이시이의 2이닝 2실점, 키노시타 리토와 마토키 오오카마의 실점도 있었습니다. 8회와 9회를 맡아야 할 투수들이 최근 동시에 불안했다는 점은 한신이 리드를 지키는 과정에서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시즌 전체로 보면 한신 구원진은 3점 안팎의 평균자책점을 유지해온 안정적인 팀이고, 사이키가 7회 이상 끌어준다면 부담 구간 자체가 짧아집니다.


요코하마 불펜은 최근 일주일 21이닝 남짓에서 5자책점으로 훨씬 단단했습니다. 마무리 레이놀즈 숀이 3이닝 무실점에 세이브 2개를 올리며 뒷문을 지켰고, 와카마츠 쇼키 3⅓이닝, 치하야 사사키 3이닝, 마사키 이와타와 켄타 이시다도 무실점으로 버텼습니다. 마쓰미 하마치는 3이닝 1실점으로 홀드 2개를 챙겼습니다. 흔들린 쪽은 히로무 이세로, 2⅓이닝 동안 3점을 내주며 가장 불안했습니다. 레이놀즈는 어제 21구를 던졌고 이틀 전에도 등판해 연투는 아니지만 피로가 쌓여 있습니다. 한 점 차 접전에서 요코하마 벤치가 레이놀즈를 과감하게 올릴 수 있을지가 9회의 관전 포인트입니다. 최근 열흘 남짓 구원진 전체 흐름은 요코하마가 리그 최고 수준이라, 불펜 싸움만 놓고 보면 원정팀이 앞섭니다.


 


3. 타격

두 팀 타격 흐름은 정반대입니다. 요코하마는 최근 열 경기 9승 1패, 경기당 6점을 뽑고 있습니다. 최근 다섯 경기 25점 가운데 13점 대폭발이 한 번 있었고, 중간에 1~2점으로 식은 날도 있었지만 어제 다시 5점을 내며 반등했습니다. 무엇보다 우완 투수를 상대로 최근 다섯 경기 장타가 폭발적으로 늘었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중심타선을 보면 마키 슈고가 3할에 가까운 타율로 3번을 지키고, 4번 쓰쓰고 요시토모와 5번 사노 케이타가 나란히 상승세입니다. 쓰쓰고는 최근 타구 질이 가장 좋은 타자로, 사이키가 상대적으로 약한 좌타자라는 점에서 오늘 경기의 열쇠를 쥐고 있습니다. 테이블세터 와타라이 류키와 에비나 타쓰오도 상승 흐름이고, 하위 타선의 후루이치 타케루까지 방망이가 달아올라 쉬어갈 타순이 많지 않습니다. 반면 이노우에 토모야와 하야시 타쿠마는 2할 초반대로 공격의 끊김이 생길 수 있는 구간입니다. 우타자에게 극도로 강한 사이키를 상대로는 마키와 에비나보다 와타라이, 쓰쓰고, 사노, 하야시로 이어지는 좌타 라인이 활로를 열어야 합니다.


한신은 심각한 침체에 빠져 있습니다. 최근 열 경기에서 겨우 15점, 영봉패가 세 번이나 됩니다. 주니치 3연전에서 1점, 0점, 0점에 그쳤고, 최근 다섯 경기에서 7점을 낸 한 경기를 빼면 매번 1~2점에 머물렀습니다. 어제도 히로시마에 1대5로 졌습니다. 우완 상대 최근 다섯 경기 장타력은 바닥 수준입니다.


가장 뼈아픈 건 4번 사토 테루아키입니다. 시즌 타율은 3할을 넘지만 컨디션이 하락세로 돌아서 최근 방망이가 완전히 식었습니다. 3번 모리시타 쇼타는 3할에 가까운 타율로 버티고 있고, 5번 오야마 유스케가 상승세로 돌아선 점은 위안입니다. 다케다가 우타자에게 더 많이 맞는 투수라는 점에서 모리시타와 오야마의 오른쪽 방망이가 한신 득점의 거의 유일한 통로입니다. 지카모토 고지와 나카노 타쿠무 테이블세터는 무난하지만 출루 이후 불러들일 힘이 부족하고, 6번 이하 하위 타선은 사실상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홈과 원정의 차이도 짚어볼 만합니다. 한신은 시즌 승률에 비해 고시엔에서 오히려 5할 언저리에 머물 정도로 홈에서 점수를 내지 못하는 팀입니다. 요코하마는 원정 승률이 5할 아래지만 원정 경기 총득점이 높게 나오는 편이라 공격력 자체는 장소를 크게 타지 않습니다.


 


4. 총평

고시엔은 리그에서 점수가 가장 적게 나는 구장입니다. 시즌 경기당 양 팀 합계가 5점대 중반에 불과하고, 최근 열 경기에서도 7점 이상이 나온 경기가 단 한 번뿐이었습니다. 두 팀이 이 구장에서 만난 경기 역시 대부분 5점 안팎에서 끝났습니다.


승부는 한신 쪽으로 봅니다. 요코하마의 기세와 불펜 안정감은 분명 한신보다 앞서지만, 홈 고시엔에서의 사이키는 시즌 내내 거의 점수를 주지 않은 투수입니다. 7회 이상 끌어줄 수 있는 이닝 소화력과 볼넷을 내주지 않는 제구력은 요코하마의 뜨거운 타선을 식히기에 충분합니다. 다케다의 복귀 후 호투가 이어질 가능성도 높아 한신이 대량 득점하긴 어렵겠지만, 모리시타와 오야마를 중심으로 한두 번의 기회만 살린다면 에이스의 힘으로 버티는 그림이 그려집니다. 다만 한신 타선의 극심한 침체와 요코하마의 흐름을 감안하면 결코 여유 있는 승부는 아니고, 한 점 차 싸움에서 한신 필승조의 최근 불안이 뒷맛을 남깁니다.


언오버는 확신이 더 큽니다. 리그 최저 득점 구장, 홈에서 압도적인 사이키, 열 경기 15점에 그친 한신 타선, 복귀 후 12이닝 1실점의 다케다, 그리고 최근 리그 최강 수준의 요코하마 불펜까지 대부분의 요소가 저득점을 가리킵니다. 요코하마 타선의 원정 화력이 유일한 반대 요소지만 고시엔의 사이키 앞에서 크게 폭발하긴 어렵다고 봅니다. 3대2 안팎의 투수전을 예상합니다.


최종 예상: 한신 승리, 기준점 6.5 언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