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는 쿠머 로커가 선발입니다. 28경기 가운데 25경기를 선발로 나서 138이닝 남짓을 던졌고 평균자책점은 4.54입니다. 피안타율이 2할6푼대로 높고, 뜬공 허용이 많은 유형입니다. 최근 다섯 경기에서는 22이닝 남짓 동안 13실점을 했고, 경기당 평균 4이닝 중반을 던지는 데 그쳤습니다. 가장 짧게 끝난 경기는 3이닝이었습니다. 이닝을 길게 가져가지 못하는 날이 반복되면서 불펜 부담이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로커의 고민은 좌타자입니다.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2할8푼대로, 우타자 상대보다 확실히 약합니다. 토론토는 브렛 베이트먼, 네이선 룩스, 안드레스 히메네스, 조시 스미스 등 좌타자를 여럿 배치했기 때문에 이 부분이 경기 초반 흐름을 가를 수 있습니다. 강한 타구 허용이 많고 배럴 허용도 시즈보다 높아 한 번 맞기 시작하면 장타로 이어질 위험이 있습니다. 볼넷도 적지 않아 주자를 쌓아두고 장타를 맞는 전개가 가장 우려스럽습니다.
토론토는 딜런 시즈가 마운드에 오릅니다. 올 시즌 28경기를 모두 선발로 나서 166이닝 남짓을 던졌고, 평균자책점은 2.38입니다. 탈삼진은 240개로 9이닝당 13개에 가깝고 피안타율은 1할7푼대입니다. 오늘 마운드에 오르는 투수 가운데 가장 압도적인 투수입니다. 최근 등판 흐름도 좋습니다. 최근 다섯 경기에서 28이닝 넘게 던지며 8실점만 내줬고, 경기당 평균 5이닝 후반을 꾸준히 책임졌습니다. 가장 짧게 던진 날도 5이닝을 채웠습니다. 최근 서너 경기를 따로 떼어 봐도 5이닝에서 7이닝 사이를 오가며 기복이 거의 없습니다. 세부 지표를 보면 더 확실해집니다. 타구 질을 기준으로 한 기대 수치도 실제 평균자책점과 거의 차이가 없어 운으로 만든 성적이 아닙니다. 강한 타구와 배럴 타구 허용이 적어 장타를 쉽게 내주지 않습니다.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1할4푼대에 불과한 점은 오늘 특히 의미가 큽니다. 텍사스 라인업에는 코리 시거, 브랜든 님모, 에반 카터 같은 좌타자가 상위와 중위 타순에 자리하는데, 시즈는 이 유형을 가장 잘 막는 투수입니다.
이번 경기의 중심은 선발입니다. 시즈는 오늘 등판하는 선발 가운데 가장 강력한 투수이고, 원정과 좌타자 상대에서 특히 강합니다. 텍사스 타선은 최근 우완 상대 방망이가 무겁습니다. 반대로 로커는 홈과 야간, 좌타자 상대에서 모두 약점을 드러냈지만, 토론토 타선이 시즌 내내 점수를 쉽게 뽑지 못한 팀이라 대량 득점까지 이어지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시즈가 6이닝 가까이 막고 로저스와 발랜드가 뒷문을 닫는 전개라면 텍사스의 득점은 2~3점 선에 머물 가능성이 큽니다. 토론토 역시 로커를 상대로 3~4점을 뽑는 수준에서 경기가 정리될 것으로 봅니다. 승패는 토론토 쪽으로 기웁니다. 선발의 격차, 이틀 연투 투수가 빠진 텍사스 불펜과 전원 대기 중인 토론토 필승조의 차이가 뚜렷합니다. 다만 토론토 타선의 득점력이 약해 크게 앞서기보다는 1~2점 차 접전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텍사스가 한 점 차로 따라붙는 그림도 충분히 그려집니다. 언오버는 기준점 부근에서 팽팽하지만, 시즈의 투구와 양 팀 필승조가 버티는 후반을 고려하면 언더 쪽이 조금 더 가깝다고 판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