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부터 갈린 두 팀의 온도차
제노아는 세리에A 3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한 골을 넣는 동안 일곱 골을 내줬다. 나폴리, 라치오, 코모로 이어진 일정이 험하긴 했지만, 세 경기 동안 결정적인 기회를 세 번밖에 만들지 못했다는 점이 더 뼈아프다. 승격팀 프로시노네는 개막전에서 유벤투스에 0-1로 진 뒤 피오렌티나 원정 3-0, 베네치아전 3-2로 연승을 달렸다. 컵대회를 포함한 최근 5경기로 넓혀도 프로시노네는 11득점 5실점, 제노아는 5득점 8실점이다. 그런데 배당은 제노아 2.17, 무승부 3.50, 프로시노네 3.73으로 여전히 홈팀에 기울어 있다. 다만 제노아 배당은 오르고 무승부와 원정 배당은 내려가고 있어, 시장의 무게추가 조금씩 원정팀으로 옮겨 가는 중이다.
3-4-2-1과 4-2-3-1이 부딪히는 측면
데 로시 감독의 제노아는 마르칸달리, 외스티고르, 바스케스의 3백을 세운다. 사벨리와 엘레르트손이 윙백을, 소우와 프렌드루프가 중원을 맡고, 발단치와 비티냐가 콜롬보를 받친다. 알비니 감독의 프로시노네는 팔미사니 앞에 오요노, 칼바니, 치타디니, 브라칼리아로 4백을 꾸린다. 그 앞에 칼로와 마시니가 서고, 피니, 슈미트, 크베르나제가 라이몬도를 지원한다. 눈여겨볼 점은 제노아가 왼쪽 공격을, 프로시노네가 오른쪽 공격을 즐긴다는 것이다. 결국 엘레르트손과 바스케스가 버티는 제노아 왼쪽에서 오요노와 피니가 치고 올라오는 프로시노네 오른쪽과 정면으로 맞붙는다. 측면 수비가 크게 취약한 제노아가 이 구역에서 밀리면 공격의 출발점까지 함께 잃게 된다.
압박과 빌드업의 상성
제노아는 짧은 패스로 풀어 나오지만 대부분의 시간을 자기 진영에서 보낸다. 프로시노네는 거칠고 공격적인 팀이고 볼을 빼앗는 능력도 좋다. 제노아의 느린 후방 전개를 끊어내는 순간 곧바로 뒷공간으로 찔러 넣을 수 있다. 스루패스로 기회를 만드는 데 능한 팀이 스루패스와 역습 수비 모두에 약점을 가진 팀을 만나는 셈이다. 반대로 프로시노네는 볼을 오래 지키지 못해 롱볼과 크로스에 기댄다. 이 부분에서는 세트피스 수비만큼은 단단한 제노아가 기댈 구석이 있다. 다만 공중볼 경합이 약하기 때문에 흘러나온 볼 처리에서 균열이 생길 여지는 남아 있다.
승부를 가를 1대1 매치업
첫 번째는 라이몬도와 외스티고르의 대결이다. 라이몬도는 팀의 리그 6골 중 4골을 책임지며 평균 평점 7.4를 기록하고 있다. 외스티고르는 6.6으로 제노아 수비진에서 가장 안정적이지만 혼자 감당하기에는 벅찬 상대다. 두 번째는 크베르나제와 마르칸달리다. 크베르나제는 공식전 4경기에서 3골 2도움을 올리며 절정의 흐름을 타고 있다. 반면 그를 막아야 할 마르칸달리는 평점 5.8로 제노아 선발 가운데 가장 낮다. 세 번째는 중원 싸움이다. 칼로와 마시니가 나란히 7.4를 찍고 있어, 프렌드루프와 소우가 활동량으로 버텨야 발단치와 콜롬보에게 공이 닿는다. 콜롬보는 최근 4경기 1골 1도움으로 제노아에서 가장 믿을 만한 공격 카드다. 팀 평균 평점도 제노아 6.2, 프로시노네 7.0으로 컨디션 차이가 뚜렷하다.
득점력과 실점력, 그리고 상대 난이도
제노아가 만난 세 팀은 모두 상위권 전력이어서 전패를 액면 그대로만 볼 수는 없다. 그러나 리그 최소 득점과 최악의 득실차는 일정 탓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프로시노네는 유벤투스에게만 한 골 차로 졌고, 피오렌티나를 원정에서 완파한 뒤 베네치아와의 난타전까지 이겨냈다. 다만 무실점은 한 경기뿐이었고, 베네치아에 두 골을 내준 장면에서는 세트피스와 역습 수비가 약한 팀의 민낯도 드러났다.
홈과 원정에서 드러난 경기력
제노아는 이번 시즌 홈 두 경기에서 1득점 6실점으로 모두 졌다. 지난 시즌 막판까지 합치면 리그 홈 4연패이며, 페라리스의 응원이 오히려 조급함으로 번지고 있다. 프로시노네의 피오렌티나 원정 승리는 점유율을 내주고 역습으로 세 골을 넣은 경기였고, 이번 경기의 청사진에 가깝다. 반면 역사는 제노아 편이다. 역대 맞대결에서 제노아가 5승 2패로 앞서고, 프로시노네는 제노아 원정에서 아직 이긴 적이 없다. 최근 다섯 번의 맞대결 중 세 골 이상 나온 경기는 두 번이었다.
결장자와 교체 카드
제노아는 하벨과 벤투리노가 부상으로 빠지며, 둘 다 이번 경기 복귀 소식은 없다. 징계로 결장하는 선수는 양 팀 모두 없다. 프로시노네는 부상자 없이 지난 라운드 선발을 그대로 내세울 수 있다. 교체 싸움은 제노아가 더 급하다. 데 로시 감독은 후반 중반 비티냐 쪽 공격 조합을 바꾸고 윙백을 끌어올리는 승부수를 던질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그만큼 뒷공간이 열린다.
변수와 역배 가능성
프로시노네 승리는 배당상 역배다. 하지만 흐름과 상성을 보면 무리한 선택이 아니다. 변수는 오히려 제노아 쪽에 있다. 세트피스 수비가 강한 제노아가 전반을 무실점으로 버티면, 첫 승이 절실한 홈 분위기와 프로시노네의 불안한 볼 간수가 맞물려 1-1 흐름으로 흘러갈 수 있다.
전문가들의 시선
영국의 한 프리뷰 매체는 제노아의 수비 불안과 라이몬도, 크베르나제의 결정력을 근거로 프로시노네의 2-1 승리를 내다봤다. 다른 분석진은 순위와 배당의 괴리에 주목해 최소 무승부를 전망했다. 데이터 분석 쪽에서는 팽팽한 가운데 골이 많이 나올 경기로 봤다.
최종 결론
제노아의 절박함과 세트피스 수비는 무시할 수 없다. 그러나 측면과 뒷공간이 동시에 흔들리는 팀이 스루패스와 결정력을 갖춘 상대를 90분 내내 막아내기는 어렵다. 제노아가 라인을 올리는 순간 역습 공간은 더 넓어진다. 볼을 오래 지키지 못하는 프로시노네 역시 리드를 조용히 잠그는 팀이 아니어서, 한 골 차 원정 승리 속에 세 골 이상이 나오는 흐름을 예상한다.
예상 결론: 프로시노네 승리, 언오버 2.5 기준 오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