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막전의 무게가 서로 다른 두 팀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리는 리그페이즈 1라운드는 승부의 방향과 총득점의 방향이 서로 다른 결론으로 갈리는 경기다. 배당이 홈 승 1.11, 무승부 12.50, 원정 승 22.00으로 형성됐다는 건 시장이 바이에른 뮌헨의 승리를 사실상 확정으로 놓고 있다는 뜻이다. 다만 4.5라는 기준선은 이야기가 완전히 다르다. 다섯 골 이상이 나와야 성립하는 숫자이며, 이는 뮌헨이 일방적으로 우세한 경기에서도 쉽게 도달하지 못하는 구간이다. 뮌헨은 최근 6경기에서 5승 1무, 19득점 4실점을 남겼고 FK보되 글림트는 공식전 18경기 무패로 뮌헨에 도착했다. 두 팀 모두 흐름은 좋지만, 그 흐름이 곧 다섯 골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바이에른 뮌헨의 4-2-3-1, 압박과 빌드업의 설계
뮌헨은 노이어를 뒤에 두고 라이머, 우파메카노, 타, 데이비스가 백4를 구성하는 4-2-3-1로 나선다. 키미히와 파블로비치가 더블 볼란치를 이루고, 올리세가 오른쪽에서 안쪽으로 접어 들어오며 사이바리가 케인 바로 뒤 공간을 점유한다. 왼쪽 폭은 루이스 디아스가 담당한다. 빌드업의 핵심은 짧은 패스로 상대를 끌어낸 뒤 스루패스 한 방으로 뒷공간을 찢는 구조다. 다만 이 팀의 스타일에는 총득점을 억제하는 요소가 함께 들어 있다. 뮌헨은 상대 진영에서 경기를 통제하는 점유형 팀이고 비교적 비공격적인 수비 톤을 유지하기 때문에, 리드를 잡으면 속도를 끌어올리기보다 볼을 돌리며 경기를 관리하는 쪽으로 흐르는 경향이 뚜렷하다.
FK보되 글림트의 4-3-3, 물러서지 않는 원정팀
보되 글림트는 하이킨이 골문을 지키고 셰볼, 비외르투프트, 알레사미, 비외르칸이 백4를 구성하는 4-3-3으로 맞선다. 중원은 아우클렌, 베르그, 페트가 담당하며 특히 베르그가 템포를 잡고 압박을 통과시키는 역할을 맡는다. 전방은 블롬베리, 헬메르센, 하우게가 나선다. 유럽 무대에서도 저블록으로 후퇴하지 않고 공격적인 점유를 시도하는 팀이라는 점은 분명하지만, 동시에 백4가 컴팩트함을 유지하는 데 상당한 에너지를 쏟는 팀이기도 하다. 지난 시즌 16강까지 올라가며 다섯 경기 연속 승리를 따낸 경험이 있어 무대 자체에 무너지는 유형은 아니다.
전술 상성, 공간은 열리지만 결정력은 별개다
두 팀 모두 라인을 높이는 성향이라 뒷공간은 분명히 열린다. 뮌헨의 스루패스 능력을 감안하면 전반 25분 이내에 한두 차례 결정적 장면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그 장면이 몇 개나 골로 바뀌느냐다. 보되 글림트는 최근 5경기에서 4실점만 허용했고 네이메헌과의 플레이오프 두 경기에서 각각 0실점, 1실점으로 막아냈다. 원정에서는 3톱의 전환 속도를 유지하면서도 중원 세 명이 즉시 내려앉는 구조를 쓰기 때문에, 뮌헨이 매 공격마다 마무리까지 도달하는 그림은 나오기 어렵다.
최종 예상
주요 분석가들의 시선은 승부 쪽에서 일치한다. 홈 이점과 공격 자원의 깊이, 케인의 폼을 근거로 뮌헨의 압도적 우세를 점하며, 보되 글림트가 생존이 아니라 야망을 갖고 올 팀이라는 평가도 공통적이다. 다만 총득점에서는 결이 달라진다. 뮌헨이 두세 골 차로 정리하는 그림이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이고, 보되 글림트가 한 골을 만회하더라도 합계는 4골 안팎에서 멈춘다. 다섯 골이 나오려면 뮌헨이 끝까지 강도를 유지하면서 보되 글림트 수비가 붕괴해야 하는데, 원정팀의 최근 실점 관리와 뮌헨의 경기 관리 성향을 함께 보면 그 조건이 동시에 충족될 확률은 높지 않다. 3-0이나 4-1 정도가 현실적인 상한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