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스의 케빈 가우스만은 8승 11패 4.52로 성적표만 보면 1선발 대우가 무색합니다. 선발 등판 기준 실점률은 4.87로 표면 방어율보다 오히려 나쁘고, 기대 성적도 .306으로 평균권입니다. 배럴 허용 7.3%는 핸더슨보다 낮지만 강한 타구 비율은 38.6%로 비슷하고, 좌타 피안타율 .242가 우타 .261보다 낮다는 점이 오늘 밀워키에게는 반갑지 않습니다. 브루어스가 세운 아홉 명 중 여섯 명이 좌타인데, 가우스만은 좌타를 상대로 더 강한 유형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닷새를 쉬고 나온 등판이 14차례로 표본이 충분한데 그 구간 평균자책이 4.99, 평균 5.2이닝입니다. 시즌 전체보다 나쁜 구간이라는 뜻이고, 오늘이 정확히 그 조건입니다. 그나마 위안은 홈 4.14와 원정 4.95의 격차입니다. 리글리에서는 확실히 낫습니다. 6회를 넘기기는 쉽지 않고, 5이닝 남짓에 3~4실점 부근이 현실적인 그림입니다.
밀워키는 로건 핸더슨을 내세웁니다. 시즌 9승 2패에 평균자책 2.48, 선발 등판만 떼어놓고 봐도 실점 억제 수준이 그대로 유지된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수비 도움을 걷어낸 지표는 3.44로 표면 성적보다는 다소 높지만, 타구질 기반 기대 성적이 .257까지 내려가 있어 운으로 만든 숫자가 아니라는 쪽에 무게가 실립니다. 배럴 허용 8.6%, 강한 타구 비율 38.4%로 장타를 내주는 빈도 자체가 낮고, 좌타 피안타율 .172와 우타 피안타율 .180 사이에 사실상 편차가 없습니다. 컵스가 좌우 어느 쪽으로 라인업을 꾸려도 특정 방향으로 파고들 여지가 거의 없다는 뜻입니다. 홈에서 2.08, 원정에서 2.89로 홈이 낫긴 하지만 그 차이가 판정을 흔들 만큼 크지는 않고, 주간 2.48과 야간 2.47은 사실상 동일합니다.
GAME SUMMARY
핸더슨이 컵스 타선을 5~6회까지 억제하고, 그 뒤부터는 양 팀 모두 얇아진 불펜으로 버티는 구조입니다. 밀워키가 선발에서 확실히 앞서고 불펜의 기본 체력도 앞서지만, 오늘 하루만 놓고 보면 주력 네 명이 빠져 그 우위가 절반쯤 깎였습니다. 컵스는 선발이 평균권이고 뒷문은 리드를 절반 가까이 날려온 팀입니다. 결국 초반 다섯 이닝은 밀워키 쪽으로, 후반 네 이닝은 양쪽 모두 불안한 채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득점 예상은 밀워키가 가우스만과 컵스 불펜을 상대로 5점 안팎, 컵스가 핸더슨의 억제력에 눌려 초반을 참다가 6회 이후 밀워키의 남은 자원을 두들겨 4점 안팎입니다. 합계는 9점대 중반으로, 기준점 8.5를 한 점 이상 웃돕니다. 두 팀이 리그 득점 1위와 2위라는 점, 양쪽 모두 필승조가 어제 소모됐다는 점, 그리고 선발 둘 다 6회를 채우기 어려운 조건이라는 점이 같은 방향을 가리킵니다. 다만 핸더슨이 최근 등판처럼 6~7이닝을 끌어주면 그림이 완전히 달라져 8점 아래로 내려갈 수 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합니다. 승부 자체는 밀워키가 근소하게 앞서지만 1.5점 핸디캡을 넘길 만한 격차는 아니어서, 승패 단독으로 접근하는 편이 합리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