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카고 컵스의 선발 투수 매튜 보이드는 올 시즌 17경기에 등판해 97.0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3.99, WHIP 1.22를 기록하며 표면적으로는 안정적인 3~4선발 역할을 수행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보이드의 가장 큰 아킬레스건은 바로 오늘 경기가 열리는 장소, 홈구장에서의 극심한 부진이다. 보이드는 원정 경기에서 54.0이닝 동안 2.83의 훌륭한 평균자책점과 단 4개의 피홈런만을 기록하며 짠물 피칭을 이어갔으나, 홈구장에서는 상황이 180도 다르다. 홈 8경기에서 43.0이닝을 던지는 동안 무려 11개의 홈런을 허용하며 5.44의 평균자책점이라는 참담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보이드의 9이닝당 삼진 비율은 6.87, 땅볼 아웃 비율 7.24, 플라이볼 아웃 비율 8.72로, 구위로 상대를 윽박지르기보다는 타이밍을 뺏는 피칭을 주무기로 삼는데, 홈구장의 특성과 맞물려 타구들이 쉽게 담장을 넘어가고 있는 것이다. 상대 타자의 타율 자체는 우타자(0.231)와 좌타자(0.222)를 가리지 않고 낮게 억제하고 있으나, 수비 무관 평균자책점인 FIP가 4.47로 실제 평균자책점보다 상당히 높게 형성되어 있다는 점은 그가 운 좋게 위기를 넘긴 빈도가 잦았으며 언제든 대량 실점을 할 위험성이 도사리고 있음을 의미한다.
밀워키 브루어스의 선발 투수 로버트 개서는 올 시즌 16경기에 등판해 82.1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4.59, 이닝당 출루 허용률(WHIP) 1.30을 기록하고 있다. 개서의 투구 데이터를 해부해 보면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그가 극단적인 플라이볼 유도형 투수라는 점이다. 9이닝당 삼진 비율은 8.31로 준수한 편이나, 땅볼 아웃 비율이 5.58에 불과한 반면 플라이볼 아웃 비율은 무려 11.04에 달한다. 이러한 투구 성향은 필연적으로 뜬공이 홈런으로 둔갑하기 쉬운 원정 경기나 타자 친화적인 환경에서 치명적인 약점으로 작용한다. 실제로 개서는 원정 8경기(7선발)에서 42.1이닝 동안 무려 9개의 피홈런을 헌납하며 원정 평균자책점 5.10으로 붕괴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홈구장에서 40.0이닝 동안 단 4개의 피홈런만 내주며 4.05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것과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두 선발 투수의 치명적인 구장별 약점(홈 징크스, 원정 징크스)과 양 팀 타선의 무서운 타격감, 상대 투수 유형에 따른 최상의 타격 스플릿이 결합되어 경기 중반 이전에 기준점을 돌파할 확률이 높다. 시카고 컵스의 승리를 예상하며, 기준점 10.5점 대비 오버를 강력하게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