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의 선발 잭 로그 역시 만만치 않은 구위를 자랑합니다. 올 시즌 23경기에서 125.2이닝을 던지며 6승 6패, 평균자책점 3.80, WHIP 1.30을 기록 중입니다. 잭 로그의 FIP는 4.18로 실제 평균자책점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잭 로그는 9이닝당 7.88개의 높은 탈삼진을 솎아내고 9이닝당 볼넷 비율을 1.72개로 억제하며 위력적인 피칭을 해왔지만, 오늘 상대인 LG 트윈스만 만나면 유독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올 시즌 LG를 상대로 3경기에 등판해 12.2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무려 4개의 홈런을 헌납했고, 상대 평균자책점은 4.26까지 올랐습니다. LG 타선의 빠른 배트 스피드와 힘 있는 스윙에 속구가 장타로 연결되는 빈도가 매우 높았다는 점은 오늘 경기에서 다득점 양상을 부추길 핵심 요소입니다. 물론 홈 10경기 평균자책점 2.72의 강점과 4일 휴식 후 등판 시 평균자책점 0.73이라는 긍정적인 지표가 존재하지만, 특정 팀을 상대로 피장타율이 높다는 점은 무시할 수 없는 리스크입니다.
LG 트윈스의 선발 투수로 나서는 임찬규의 피칭 데이터를 심층적으로 해부해 보겠습니다. 임찬규는 이번 시즌 23경기에 등판하여 127.2이닝을 소화하며 12승 4패, 평균자책점 3.95, WHIP(이닝당 출루 허용률) 1.35라는 뛰어난 클래식 스탯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다만, 수비 무관 평균자책점인 FIP는 4.10으로 실제 평균자책점보다 다소 높게 형성되어 있어 인플레이 타구에 대한 야수진의 수비 지원이 상당 부분 작용했음을 시사합니다. 최근 8월에 등판한 3경기에서의 피칭 내용은 매우 훌륭합니다. 18.1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단 1자책점만을 허용하며 월간 평균자책점 0.49를 기록했고, 직전 일주일 이내의 등판에서도 6이닝 무실점의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습니다. 하지만 임찬규에게는 오늘 경기에서 다득점을 허용할 수 있는 치명적인 약점이 존재하는데, 바로 원정 경기에서의 심한 기복입니다.
난타전 속에서 선발이 조기에 강판되거나 실점을 허용했을 때, 이를 틀어막을 수 있는 뎁스의 차이가 승부를 결정짓습니다. 두산은 이영하, 김택연, 윤태호 등 충분한 휴식을 취한 강력한 필승조가 대기하고 있어 후반 실점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반면, LG는 이정용과 조원태의 부진 및 과부하로 인해 8~9회 팽팽한 상황에서 필승 카드가 전무합니다. 결국 경기 후반 집중력과 불펜의 압도적인 우위를 앞세운 두산 베어스의 승리를 예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