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의 선발 알칸타라를 살펴보면, 이번 시즌 21경기에 선발 등판해 130이닝을 소화하며 8승 7패, 평균자책점 3.74, WHIP 1.09라는 훌륭한 비율 스탯을 기록 중이다. 130이닝 동안 내준 볼넷이 단 16개(9이닝당 1.11개)에 불과할 정도로 커맨드가 압도적이다. 그러나 가장 큰 우려점은 최근 급격히 노출되고 있는 체력 저하와 구위 하락이다. 알칸타라는 8월 들어 총 3경기에 등판해 17이닝 동안 무려 12자책점을 내주며 월간 평균자책점 6.35로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 직전 등판에서 6이닝 1실점(ERA 1.50)을 기록하며 반등의 여지를 보였으나, 5일 휴식 후 등판 시(15경기 평균자책점 2.95)에 비해 긴 이닝을 소화한 누적 피로도가 경기 중반 급격한 밸런스 붕괴로 이어질 위험성을 안고 있다. 특히 9이닝당 플라이볼 비율이 10.38에 달하는 뜬공 친화적 투수라는 점은 후반기 들어 타격감이 절정에 달한 SSG의 파워 히터들을 상대로 대형 장타를 허용할 치명적인 뇌관으로 작용할 수 있다.
SSG 선발 최민준은 이번 시즌 24경기(17선발)에서 85.2이닝을 소화하며 2승 5패, 평균자책점 4.94, WHIP 1.41을 기록하고 있다. 가장 큰 약점은 불안한 제구력이다. 85.2이닝 동안 39개의 볼넷을 허용해 볼넷 비율(약 4.1 BB/9)이 높아 FIP가 5.24까지 치솟아 있다. 원정 12경기(9선발)에서는 평균자책점 5.17, 피안타율 0.257로 고전하는 모습도 보였다. 그러나 긍정적인 요소는 최근 등판에서의 확연한 폼 회복세다. 8월 4경기(3선발)에서 평균자책점 4.11로 버티고 있으며, 가장 최근 등판인 직전 1경기에서는 5.1이닝 동안 2피안타 4볼넷 무실점(ERA 0.00)을 기록하며 위기관리 능력을 증명했다. 볼넷을 허용하더라도 9이닝당 9.24에 달하는 높은 땅볼 유도 능력을 바탕으로 내야진의 도움을 받아 실점을 최소화하고 있다.
투수전 양상보다는 양 팀 모두 득점포를 가동하는 난타전이 펼쳐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하지만 경기 중후반부터 가동되는 불펜의 질적 차이가 승부를 가를 것이다. 키움의 헐거워진 허리를 SSG의 불방망이가 두들기는 반면, SSG는 최민준 이후 올라올 문승원, 최용준, 노경은, 조병현이라는 철벽 계투조가 뒷문을 완벽히 잠그며 리드를 지켜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