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양키스의 카를로스 로돈은 최근 3경기 등판에서 다소 기복 있는 모습을 보이며 긴 이닝을 소화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특유의 구위를 바탕으로 장타 억제력만큼은 리그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우타자 상대로 피장타율 .178, 전체 피장타율 .193을 기록하며 상대 타선의 장타 생산을 철저히 봉쇄하고 있습니다. 토론토를 상대로도 5월 22일 맞대결에서 5이닝 3피안타 1실점 3볼넷 7탈삼진을 기록하며 강한 면모를 보인 바 있습니다. 오늘 경기 예측에서 가장 긍정적인 신호는 로돈의 등판 간격과 장소입니다. 로돈은 지난 19일 등판 이후 정확히 4일을 쉬고 마운드에 오릅니다. 올 시즌 5일 휴식 후 등판한 4경기에서는 평균자책점 3.86(21이닝)으로 흔들렸으나, 4일 휴식 후 등판한 2경기에서는 평균자책점 0.90(10이닝)으로 매우 훌륭했습니다. 더불어 원정(평균자책점 3.41)보다 홈(평균자책점 2.81)에서 훨씬 강한 지표를 띠고 있어, 경기 초반 집중력을 발휘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토론토의 선발 호세 소리아노 역시 평균 시속 100마일에 육박하는 하드 싱커와 97마일대 포심 패스트볼을 앞세우는 파이어볼러입니다. 다만, 소리아노 역시 139.1이닝 동안 62개의 볼넷(약 11.2% 볼넷 비율)을 내주어 제구가 완벽하지는 않습니다. 소리아노 또한 19일 등판 이후 4일 휴식을 취하고 마운드에 오릅니다. 올 시즌 4일 휴식 후 등판한 8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79(42이닝)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모습을 보인 반면, 5일 휴식 시에는 3.91(73.2이닝)로 방어율이 크게 상승했습니다. 아울러 홈 경기 평균자책점(3.58)보다 원정 경기 평균자책점(2.96)이 훨씬 낮아 원정에서 더 강한 투수입니다. 비록 양키스 타선과 최근 직접적인 맞대결은 없었으나, 4일 휴식과 원정 경기라는 본인에게 가장 유리한 조건이 결합된 만큼 특유의 싱커를 활용해 양키스 타선의 장타를 억제하며 5~6이닝을 안정적으로 끌고 갈 가능성이 큽니다.
양키스가 자랑하는 0점대 방어율의 필승조(베드나르, 헤드릭, 크루즈)가 본격적으로 가동되기 전, 토론토의 매서운 타선이 선발 로돈을 초반부터 강하게 압박할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토론토는 좌투수 상대로 팀 타율 .380을 기록할 만큼 좌완 공략에 특화되어 있고 블라디미르 게레로와 조지 스프링거 등 중심 타선이 폭발하고 있습니다. 반면, 양키스 타선은 전반적으로 심각한 침체에 빠져 있어 소리아노의 구위와 땅볼 유도 능력을 공략하기 버거워 보입니다. 비록 후반을 책임질 토론토 불펜에 치명적인 약점(루이스 벨렌드, 스펜서 에리게티의 혹사로 인한 가동 불가)이 존재하지만, 경기 초중반에 폭발한 타선의 다득점 지원과 소리아노의 안정적인 이닝 소화를 바탕으로 벌어놓은 리드를 끝까지 지켜낼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