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이번 경기 승패의 향방을 가를 가장 핵심적인 요소는 양 팀 선발 투수들의 폼과 특정 조건에서의 세부 지표다. 세이부 라이온스의 마운드를 책임지는 코나 타카하시와 라쿠텐 골든이글스의 마운드에 오르는 료우타 타키나카는 각기 다른 뚜렷한 장단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상대 전적과 구장 환경에 따라 피칭 결과가 극명하게 갈리는 특성을 띠고 있다. 객관적인 데이터와 최근 흐름을 종합할 때, 39%의 비중을 차지하는 선발 투수 매치업은 양 팀 모두 실점을 피하기 어려운 난타전 양상 속에서, 근소하게 긴 이닝을 책임져 줄 수 있는 세이부 쪽으로 무게추가 기운다.
먼저 세이부 라이온스의 선발 코나 타카하시는 이번 시즌 총 17경기에 선발 등판하여 113.2이닝을 소화하며 8승 5패, 평균자책점 2.45, WHIP 1.03이라는 훌륭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경기당 평균 투구 이닝이 6.2이닝에 달해 선발로서 불펜의 과부하를 막는 데 탁월한 능력을 보여주며, 91개의 탈삼진을 솎아내고 있다. 6일 이상 충분한 휴식을 취했을 때의 평균자책점이 2.59로 매우 안정적이라는 점은 긍정적이다.
하지만 훌륭한 표면적 성적 이면에는 원정 경기에서의 뚜렷한 약점이 존재한다. 코나 타카하시는 홈 경기(1.44)와 달리, 원정 경기에서는 51이닝 동안 평균자책점이 3.71로 급격히 상승하며 피홈런을 5개나 혀용했다. 라쿠텐 골든이글스를 상대로도 6이닝 동안 3실점, 1피홈런을 허용하며 상대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했다. 좌타자(.193)와 우타자(.194)를 상대로 피안타율 자체는 낮지만, 원정 경기 특유의 압박감 속에서 볼넷과 결정적인 장타를 허용하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어 오늘 경기에서도 일정 수준의 실점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맞서는 라쿠텐 골든이글스의 선발 료우타 타키나카는 시즌 15경기에 등판해 83.2이닝을 던지며 5승 6패, 평균자책점 3.01, WHIP 1.28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 시즌 세이부를 상대로 무려 3경기에 선발 등판하여 13.2이닝 동안 피홈런 없이 평균자책점 2.63을 기록하며 천적 관계를 형성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타키나카의 가장 큰 문제는 최근 극도로 흔들리고 있는 피칭 폼이다. 최근 3경기 중 무려 두 번이나 5이닝 동안 5실점씩을 헌납하며 제구 난조와 장타 허용이라는 치명적인 문제점을 노출하며 무너졌다. 평균 이닝 소화 능력도 5.2이닝에 불과해 경기 중반 이후 불펜에 공을 넘겨야 하는 상황이 잦다. 과거의 세이부전 강점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심각한 기복과 대량 실점 패턴을 고려하면, 오늘 경기에서도 초중반부터 크게 흔들리며 다실점을 기록할 확률이 매우 높다.
총평
선발, 불펜, 타격의 복합적인 요소들과 전체 비중의 3%를 차지하는 파크 팩터 및 승률을 종합해 보면, 오늘 경기는 양 팀 타선이 마운드를 맹폭하는 난타전 끝에 후반 뒷심이 강한 팀이 승리를 챙기는 흐름이 유력하다.
경기가 열리는 라쿠텐 모바일 파크 미야기 구장은 펜스를 앞으로 당기는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거쳐 극단적인 타자 친화적 구장으로 탈바꿈했다. 이러한 파크 팩터의 변화는 원정에서 피홈런(5개)이 많은 세이부 코나 타카하시와, 최근 대량 실점으로 흔들리는 라쿠텐 료우타 타키나카 모두에게 재앙으로 작용할 것이다. 불을 뿜는 라쿠텐의 타선과 약해진 마운드를 제물로 삼아 부활할 세이부의 타선이 정면충돌하며 기준점 6.5점을 가볍게 뛰어넘는 오버(Over) 경기가 펼쳐질 것을 강력하게 예상한다.
승패의 향방은 결국 난타전 속에서 어느 불펜이 버텨주느냐에 달려 있다. 세이부는 코나 타카하시가 어느 정도 실점을 하더라도 특유의 이닝 소화력으로 중반까지 버텨준다면, 충분히 휴식을 취한 강력한 불펜진이 경기 후반을 안정적으로 통제할 수 있다. 반면, 라쿠텐은 기복이 심한 타키나카가 조기 강판될 위험이 크고, 핵심 불펜 마사야 니시가키의 결장과 나머지 불펜 투수들의 심각한 방어율(소라 스즈키 18.00 등) 문제로 인해 경기 후반 대량 실점을 피하기 어렵다.
결론적으로, 구장의 이점과 양 팀 마운드의 불안 요소가 결합되어 다득점(Over) 양상이 전개되는 가운데, 무너진 라쿠텐 불펜을 상대로 후반 득점권 찬스를 살려 리드를 잡고 이를 철벽 불펜으로 지켜낼 세이부 라이온스의 승리를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