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의 선발 양현종의 최근 3경기 피칭 내용과 세부 지표를 심층적으로 살펴보면, 극단적인 기복이 나타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양현종은 7월 9일 경기에서 5이닝 1실점, 7월 19일 경기에서 5이닝 무실점 투구를 기록하며 선발 투수로서의 이닝 소화와 위기관리 능력을 증명했다. 그러나 가장 최근 등판인 7월 31일 경기에서는 불과 1.1이닝 동안 4피안타 7자책점을 헌납하며 무너지는 충격적인 결과를 낳았다. 이러한 기복은 투구 수가 누적될수록 직구 구속이 감소하고, 주무기인 체인지업과 슬라이더의 커맨드가 흔들릴 때 대량 실점으로 이어지는 베테랑 투수들의 전형적인 에이징 커브 우려를 낳고 있다.
두산 베어스의 선발 최승용 또한 투구 밸런스 유지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상황이다. 최승용의 최근 3경기 등판 일지를 복기해 보면, 7월 4일 경기에서 5.1이닝 2자책점, 7월 19일 경기에서 5.2이닝 2자책점을 기록하며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든든하게 지켜냈다. 하지만 7월 29일 경기에서는 4이닝 6피안타 4자책점으로 조기 강판당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최승용은 이번 시즌 KIA를 상대로 3경기에서 17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4.24를 기록 중이다. 양현종과 비교했을 때 이닝 소화력 측면에서는 경기당 평균 5.2이닝 수준으로 끈질긴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2개의 피홈런을 허용하며 장타 리스크를 완전히 배제하지는 못했다. 최승용의 시즌 9이닝당 볼넷 비율은 약 3.1개로 안정적인 제구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속구의 수직 무브먼트를 활용해 타자들의 헛스윙을 유도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선발 마운드의 무게감, 불펜의 안정감, 타선의 파괴력, 그리고 구장 특성 등 모든 데이터를 종합해 볼 때, 오늘 경기는 타격의 응집력과 경기 후반 뒷심에서 승부가 갈릴 전망이다. 양현종의 홈 방어율(3.45)이 최승용의 원정 방어율(7.15)보다 우위에 있는 것은 사실이나, 두산 타선이 좌투수를 상대로 보여주는 팀 타율 0.345의 파괴력은 선발의 개인 지표를 무력화시킬 만큼 압도적이다. 양현종을 상대로 이미 홈런 4개를 뽑아낸 두산 중심 타선(양의지, 세베리노)이 홈런 팩터가 높아진 광주 구장에서 다시 한번 대포를 가동할 가능성이 크다. 엎치락뒤치락하는 치열한 타격전 끝에 경기 후반 불펜의 무게감에서 근소한 우위를 점하고 있는 두산 베어스의 승리를 조심스럽게 예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