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혼햄 파이터스의 선발 사찌야 야마사키는 이번 시즌 4승 무패, 평균자책점 2.45, 이닝당 출루 허용률(WHIP) 1.21을 기록하며 표면적으로는 팀의 연승을 이끄는 듯 보입니다. 그러나 데이터를 심층적으로 분해해보면 그가 오늘 등판하는 홈 경기에서 매우 불안정한 투수임을 알 수 있습니다. 야마사키의 원정 경기 평균자책점은 0.92로 압도적인 투구를 자랑하지만, 홈 경기 평균자책점은 4.72로 급격히 치솟습니다. 홈에서의 피안타율은 0.291에 달하여, 원정(0.235) 경기와 비교할 때 매 이닝 지속적인 출루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최근 3경기(7월 등판 기준)의 피칭 내용을 살펴보면, 세이부전 5이닝 2자책점(7피안타), 오릭스전 5이닝 1자책점, 라쿠텐전 5이닝 1자책점을 기록했습니다.
세이부 라이온스의 선발 앨런 와이넌스 역시 장소와 타자 유형에 따른 스플릿 격차가 극심한 우완 투수입니다. 와이넌스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4.19, 2승 3패, 35탈삼진, WHIP 1.34를 기록 중입니다. 야마사키와 정반대로 와이넌스는 홈에서 평균자책점 2.70으로 호투하지만, 원정에서는 평균자책점이 5.32까지 폭등합니다. 에스콘 필드 홋카이도에서 원정 경기를 치러야 하는 오늘의 상황은 통계적으로 그에게 최악의 조건입니다.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최근 급격히 무너진 구속과 제구력 밸런스입니다. 6월까지만 해도 월간 평균자책점 2.41을 기록했으나, 최근 3경기 구간인 6월 말부터 7월 초까지의 투구 내용은 재앙에 가깝습니다. 라쿠텐전에서 5이닝 5자책점(9피안타 1피홈런), 소프트뱅크전에서 4이닝 6자책점(6피안타 2피홈런)을 기록하며 단 9이닝 동안 11자책점, 3피홈런을 허용했습니다.
앞서 분석한 선발 투수의 약점, 불펜의 과부하, 타선의 상성, 그리고 파크 팩터의 특성을 모두 융합해 볼 때, 오늘 경기는 마운드의 불안 요소에도 불구하고 양 팀 타선의 끔찍한 타격 침체로 인해 팽팽한 저득점 양상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첫째, 니혼햄 선발 야마사키는 홈 경기 방어율(4.72)이 매우 높고 좌타자에게 철저히 약한데(피안타율 0.344), 세이부는 라인업의 절반을 좌타자로 채워 공략을 시도할 것입니다. 반면 세이부 선발 와이넌스 역시 극심한 구위 저하와 볼넷 남발로 7월 방어율 13.50을 기록 중이며 원정 경기 방어율(5.32)의 약점까지 지니고 있습니다. 양 팀 선발 모두 불안하여 출루는 잦겠지만, 니혼햄(0.174)과 세이부(0.211)의 바닥을 치고 있는 팀 타율로 인해 후속타 불발과 잔루 증가 현상이 심화될 것입니다. 둘째, 선발이 무너진 이후의 불펜 상황 역시 좋지 않으나 타선이 이를 공략할 힘이 부족합니다. 니혼햄은 주력 불펜의 극심한 피로도 문제가 있고, 세이부는 필승조인 빈센트 테니와 히로시 카이노가 이틀 연속 등판으로 배제된 상태입니다. 양 팀 모두 약해진 불펜을 가동하겠지만 득점권에서의 저조한 집중력이 맞물려 산발적인 득점에 그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