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부 라이온스의 선발 투수 유타로 와타나베는 이번 시즌 전반적으로 준수한 이닝 이팅 능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최근 3경기 등판 내용을 살펴보면 7월 8일 라쿠텐전에서 7이닝 2자책, 7월 16일 지바롯데전에서 7.1이닝 4자책, 7월 24일 소프트뱅크전에서 6이닝 4자책을 기록하며 경기당 평균 6.2이닝 이상을 꼬박꼬박 책임지고 있습니다. 와타나베는 최고 구속 152km/h에 달하는 강력한 패스트볼을 바탕으로 커터, 스플리터, 슬라이더를 섞어 던지는 피칭 디자인을 구사하며, 99.1이닝 동안 볼넷을 30개만 허용(9이닝당 볼넷 약 2.7개)하는 등 볼넷 비율 면에서 훌륭한 제구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최근 경기에서도 구속의 급격한 저하는 관찰되지 않았으며, 릴리스 포인트의 일관성도 유지되고 있습니다.
오릭스 버펄로스의 선발 제리 숀은 시즌 전체 평균자책점 2.81을 기록 중이며, 홈(2.95)과 원정(2.68)을 가리지 않고 꾸준한 밸런스를 보여준 투수입니다. 세이부를 상대로도 과거 6이닝 무실점이라는 훌륭한 상대 전적을 보유하고 있어, 세이부 타선의 장타 억제에 강점을 보여왔습니다. 77이닝 동안 단 19개의 볼넷만을 헌납한 세밀한 커맨드가 돋보입니다. 하지만 제리 숀의 최근 3경기 피칭 내용을 분석하면 심각한 적신호가 켜져 있습니다. 7월 등판에서 2이닝 3자책, 5이닝 3자책, 5이닝 3자책 등 이닝 소화 능력이 급감하며 7월 월간 평균자책점이 6.75까지 치솟았습니다. 가장 큰 원인은 최근 구속의 하락입니다.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포심 패스트볼의 평균 구속이 떨어졌고, 이를 보완하기 위해 브레이킹 볼의 비율을 높였으나 오히려 타자들의 컨택 허용률이 급증했습니다. 그 결과 평균 투구수가 83구 내외로 제한되며 5회를 넘기기 버거운 상황이 연출되고 있습니다. 구위 하락으로 인해 피안타가 잦아지고 장타 허용률이 높아진 현재의 숀은, 과거 세이부를 완벽히 틀어막았던 때의 위력과는 다소 거리가 있습니다.
이 경기는 세이부 라이온스의 승리가 예상됩니다. 오릭스는 극악의 원정 경기 승률을 보유하고 있는 데다, 선발 제리 숀의 7월 스태미나 저하가 베루나 돔의 무더위와 맞물려 조기 강판될 위험성이 매우 큽니다. 설상가상으로 오릭스 불펜의 핵심 셋업맨인 소이치로 야마자키와 카이토 이리야마가 최근 연투에 가까운 혹사를 당해 오늘 경기 출전이 불투명합니다. 렌 무쿠노키와 노부요시 야마다만으로는 코지마 타이가, 네빈, 린 안코, 히라사와 타이가로 이어지는 세이부의 맹렬한 중심 타선을 억제하기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세이부 선발 유타로 와타나베의 홈경기 약세가 찜찜한 구석이긴 하나, 오릭스의 득점권 찬스를 무산시키고 있는 모리 토모야와 나카가와 케이타의 타격 하락세가 와타나베의 어깨를 한결 가볍게 해줄 것입니다. 경기 후반 접전으로 돌입하더라도 로스케 모리와키와 히로시 카이노가 건재한 세이부가 뒷문 싸움에서 우위를 점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