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위즈의 선발 로건은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는 올 시즌 첫 등판이므로 상대 전적 데이터는 존재하지 않으나, 처음 만나는 좌완 투수를 상대해야 하는 두산 타자들에게는 구종 궤적의 낯섦이라는 변수가 초반에 작용할 수 있습니다. 로건의 장타 허용 지표를 보면 27이닝 동안 5개의 피홈런을 허용하여 곽빈에 비해서는 피장타율 리스크가 다소 높은 편입니다. 그러나 고무적인 부분은 볼넷 허용입니다. 27이닝 동안 8개의 볼넷만을 허용하며 정교한 제구력을 바탕으로 스스로 무너지는 경기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 구속의 변화 역시 매우 긍정적입니다. 체중 감량과 팔 각도 조정을 거치면서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전년 대비 4km/h 이상 상승하여 148km/h를 훌쩍 넘겼고, 최고 구속은 152km/h를 기록하며 타자를 윽박지를 수 있는 구위를 회복했습니다. 로건 역시 7월 16일 등판 이후 5일을 온전히 쉬고 마운드에 오릅니다.
두산 베어스 곽빈은 올 시즌 KT 상대로 2경기에 등판하여 도합 12이닝 동안 단 5개의 피안타만을 허용했고, 무려 18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0.00의 평균자책점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상대 타선이 곽빈의 패스트볼에 전혀 타이밍을 맞추지 못하고 있다는 명백한 증거입니다. 장타 허용률 측면에서도 103이닝 동안 피홈런을 단 8개만 내어주며 억제력이 뛰어나며, 120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는 동안 볼넷은 29개만 허용하여 볼넷 비율(BB/9) 역시 과거에 비해 눈에 띄게 개선되었습니다. 구속 측면에서 곽빈은 최근 전력투구를 통해 직구 최고 구속을 159km/h까지 끌어올렸으며, 평균적으로도 152km/h에서 153km/h를 상회하는 묵직한 패스트볼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이번 경기는 7월 16일 등판 이후 정확히 5일을 휴식하고 마운드에 오르는 일정입니다. 투수 생리학적으로 4일 휴식 후 등판할 때는 스태미나 저하로 인해 경기 중후반 구속 저하가 미세하게 발생할 수 있으나, 5일 휴식 후 등판하는 투수는 근육의 완전한 피로 회복을 통해 패스트볼의 수직 무브먼트와 최고 구속이 최적화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오늘 경기는 객관적인 데이터와 투타 밸런스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는 두산 베어스의 승리를 강력하게 예측합니다. 가장 큰 이유는 선발 투수의 무게감 차이입니다. 곽빈은 KT 타선을 상대로 방어율 0.00이라는 천적 수준의 투구를 보여주고 있으며, 5일 휴식 후 등판이라는 최적의 조건까지 갖춰 패스트볼의 위력이 최고조에 달할 것입니다. 로건 역시 최근 구속 상승을 바탕으로 호투하고 있으나, 4할대의 팀 출루율을 자랑하는 두산 타선의 끈질김과 중심 타선(박준순, 강승호, 안재석 등)의 파괴력을 경기 중반까지 온전히 막아내기에는 벅차 보입니다. 더욱이 KT는 경기를 마무리 지을 절대적인 불펜 카드인 박영현이 혹사 여파로 등판하지 못하는 치명적인 약점을 안고 있습니다. 경기 후반 8회와 9회 승부처로 돌입할수록 김택연과 김정우가 버티는 두산의 불펜이 압도적인 안정감을 바탕으로 점수 차를 지켜내며 승리를 가져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