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레미 비슬리는 올 시즌 롯데 마운드의 실질적인 에이스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영입된 우완 파이어볼러입니다. 현재까지 84와 3분의 1이닝을 소화하며 97개의 탈삼진을 솎아내 리그 전체 탈삼진 부문 6위에 랭크되어 있을 만큼 압도적인 구위를 자랑합니다. 그러나 4.48의 평균자책점과 1.43의 이닝당 출루 허용률(WHIP)은 그가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며 위기를 자초하는 경향이 있음을 방증합니다. 비슬리의 최근 3경기 등판 일지를 살펴보면 그의 기복 있는 투구 패턴이 명확히 드러납니다. 6월 21일 키움전에서는 4이닝 동안 3피안타 3볼넷 5탈삼진 1실점(1자책)을 기록하며 나쁘지 않은 투구를 보였으나 투구 수가 80구에 달해 조기 강판되었고, 이어진 6월 28일 LG와의 홈경기에서는 4.1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 6탈삼진 4실점(4자책)으로 무너졌습니다. 하지만 가장 최근 등판인 7월 4일 KT와의 원정 경기에서는 6이닝 동안 2피안타 3볼넷 6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하며 승리 투수가 되는 반전을 보여주었습니다.
SSG 랜더스의 타케다 쇼타는 현재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시즌 15경기에 등판하여 66.2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단 1승 7패, 평균자책점 7.42~7.43이라는 저조한 성적을 기록 중입니다. 55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는 동안 무려 33개의 볼넷(사사구 35개)을 내주었고, 피안타는 94개에 달해 WHIP가 1.90~1.91이라는 투수로서 사실상 낙제점에 가까운 세부 지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타케다의 최근 3경기 투구 내용은 롤러코스터와 같습니다. 6월 18일 롯데와의 홈경기에서는 6이닝 동안 단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2자책)으로 올 시즌 최고의 호투를 펼치며 이닝 소화 능력을 과시했습니다. 하지만 바로 다음 등판인 6월 27일 한화전에서는 5.2이닝 동안 11피안타 7실점(7자책)으로 난타당했고, 가장 최근인 7월 4일 삼성전에서는 2.1이닝 만에 6피안타 3볼넷 2실점하며 무너졌습니다.
이 경기는 홈팀 롯데 자이언츠가 압도적인 우위를 점할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첫째, 선발 투수의 격차입니다. 비록 비슬리가 홈구장에서 약점을 보였으나, 5일 휴식을 취한 후의 비슬리는 충분히 위력적이며 SSG의 침체된 타선을 탈삼진으로 돌려세울 구위를 갖추고 있습니다. 반면 SSG 타케다의 1.90이 넘는 WHIP와 7점대 원정 방어율은 현재 0.287의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롯데 타선을 제어하기에 턱없이 부족합니다. 둘째, 불펜 필승조의 휴식 차이입니다. 롯데는 승기를 잡았을 때 마운드를 철벽처럼 막아줄 김원중과 구승민이 완벽한 휴식을 취하고 대기 중입니다. SSG가 자랑하는 노경은과 문승원 역시 훌륭하지만, 그들에게 도달하기 전 선발 타케다가 일찍 무너질 경우 이건욱, 이로운, 조병현 등이 나서야 하는 SSG의 중간 계투진은 롯데의 화력을 버텨내기 힘듭니다. 셋째, 타선의 응집력입니다. 나승엽, 레이예스, 한동희, 전민재로 이어지는 롯데의 코어 타선은 고명준, 박성한, 최지훈 등이 분전 중이나 최정의 침묵으로 무게감이 떨어진 SSG 타선에 비해 월등한 득점 생산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