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코하마의 마운드를 이끄는 우완 시노키 켄타로의 상황은 이노우에와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시즌 평균자책점 3.77, WHIP 1.28을 기록 중인 시노키는 4승 1패의 성적을 거두고 있으나 세부 지표의 변동성이 매우 큰 편이다. 그의 최근 3경기 등판 일지를 해부해보면 우려스러운 대목이 다수 발견된다. 6월 5일 소프트뱅크전에서는 7이닝 5피안타 1자책(6탈삼진, 1볼넷)으로 107구를 던지며 호투했으나, 6월 13일 지바 롯데 원정에서는 5이닝 동안 피홈런 1개를 포함해 8피안타 5자책(3탈삼진, 1볼넷)으로 무너지며 구위 저하의 조짐을 보였다.
요미우리의 마운드를 책임지는 좌완 하르트 이노우에는 이번 시즌 평균자책점 2.11, 이닝당 출루 허용률(WHIP) 0.96이라는 최상급의 클래식 스탯을 기록하며 팀의 실질적인 에이스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7승 5패의 성적과 함께 83개의 탈삼진을 솎아내는 동안 피안타율을 극도로 억제해 온 그의 진가는 최근 3경기 피칭 내용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이노우에는 6월 21일 주니치 드래곤즈와의 홈 경기에서 5.2이닝 동안 단 3피안타 무실점(7탈삼진, 3볼넷)으로 상대 타선을 봉쇄하며 영점 조준을 마쳤다. 이후 6월 28일 요코하마 원정 경기에서는 7이닝 2피안타 무실점(6탈삼진, 0볼넷)이라는 완벽에 가까운 피칭을 선보였으며, 106구의 투구 수에도 불구하고 볼넷을 단 한 개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커맨드를 과시했다.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승리를 강력하게 지시하고 있다. 요코하마의 홈 이점(승률 3% 가중치)을 고려하더라도, 이노우에의 요코하마전 절대 우위와 요코하마 불펜의 치명적인 공백을 상쇄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요미우리의 우라타, 달벡, 오시로로 이어지는 핫 서클 타선이 시노키의 초반 구위 저하를 틈타 선취점을 뽑아내고, 이노우에가 7이닝을 지배한 뒤 오타와 마르티네즈가 경기를 마무리하는 그림이 가장 유력하다. 요미우리 타선 역시 시노키와 요코하마 추격조를 상대로 점수를 내겠지만, 마쓰모토 고, 캬베지, 리차드 등 타율 1~2할대에 머무는 타자들의 잦은 범타로 인해 폭발적인 대량 득점(빅이닝)을 창출하기는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