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이번 경기의 승패를 가를 가장 결정적인 요소는 양 팀 선발 투수의 마운드 장악력 차이이며, 이 지점에서 홈팀 세이부 라이온즈가 원정팀 도호쿠 라쿠텐 골든이글스를 압도하고 있다.
세이부 라이온즈의 선발 투수 카이마 타이라는 올 시즌 완벽에 가까운 피칭으로 팀의 구세주 역할을 해내고 있다. 최근 3경기 등판 기록을 보면, 6월 11일 6이닝 1피안타 1자책점, 6월 22일 라쿠텐전 5이닝 3피안타 1자책점, 6월 30일 6이닝 7피안타 2자책점을 기록하며 도합 17이닝 동안 단 4자책점만을 허용했다. 최근 들어 볼넷 허용이 다소 늘어나는 모습이 있었으나, 라쿠텐을 상대로 한 전적을 보면 우려할 필요가 없다. 타이라는 올 시즌 라쿠텐을 상대로 3경기에 등판해 무려 20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단 1자책점만 내주며 상대 전적 평균자책점 0.45라는 경이로운 '라쿠텐 킬러'의 면모를 뽐내고 있다. 특히 장타 허용 억제력이 탁월하여 라쿠텐 타선에 단 1개의 피홈런도 내주지 않았으며, 시즌 전체 피장타율도.085에 불과하다. 홈구장인 벨루나 돔에서는 3경기 21이닝 1자책점, 평균자책점 0.43, 피안타율.114를 기록하며 원정보다 더욱 압도적인 위용을 자랑한다.
반면, 도호쿠 라쿠텐 골든이글스의 코세이 쇼지는 최근 심각한 제구 난조와 피안타율 급증으로 마운드 운영에 비상이 걸렸다. 최근 3경기에서 6월 9일 7이닝 6자책점, 6월 19일 5이닝 4자책점, 6월 30일 5이닝 3자책점을 기록하며 이닝 소화 능력이 5이닝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시즌 79이닝 동안 볼넷이 20개로 제구력 수치 자체는 준수해 보이나, 스트라이크 존을 통과하는 공들이 상대 타자들에게 통타당하며 6월 월간 평균자책점이 5.87까지 치솟았다. 4월 초 세이부 원정에서 7이닝 3자책점으로 버틴 바 있으나, 현재의 하락세를 고려할 때 세이부 타선의 집중력을 온전히 감당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우타자(.275)보다 좌타자(.201)에게 강한 스플릿 기록을 보이고 있지만, 최근 폼이 급격히 저하된 상태라 이닝을 길게 끌고 가기엔 한계가 명확하다.
파크 팩터 및 총평
환경적 요소와 경기 운영의 흐름을 모두 고려할 때, 이 경기는 세이부 라이온즈의 승리와 저득점(언더) 양상으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
경기가 열리는 세이부 홈구장 벨루나 돔은 파크 팩터(PF) 0.923을 기록하는 극단적인 투수 친화적 구장이다. 타구의 비거리가 억제되고 장타가 잘 나오지 않는 이 구장의 특성은, 홈 경기에서 극강의 위력(방어율 0.43)을 발휘하는 세이부 선발 타이라에게 완벽한 날개를 달아준다. 라쿠텐의 유일한 희망인 맛카스카나 무라바야시의 외야 뜬공도 벨루나 돔에서는 평범한 플라이아웃으로 처리될 것이다.
세이부의 물방망이 타선 역시 큰 점수를 내긴 어렵겠지만, 극도의 부진에 빠진 코세이 쇼지의 실투를 놓치지 않고 히루마 타쿠야, 타키자와 나츠오 등이 득점권 찬스에서 짜내기 점수를 만들어낼 것이다. 타이라가 7이닝 이상을 무실점 또는 1실점으로 틀어막고, 이어 마에다 타이시와 모리와키 료스케가 등판하여 8회와 9회를 깔끔하게 지워내는 시나리오가 가장 유력하다.
따라서 세이부 라이온즈의 승리를 예상하며, 양 팀 에이스급 투수(타이라)의 등판과 투수 친화적 구장 특성, 세이부 타선의 전반적인 저득점 성향을 모두 고려할 때 양 팀 합산 점수는 기준점 6.5를 절대 넘을 수 없으므로 언더(Under)를 강력하게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