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맞대결의 핵심은 '공을 쥐려는 브라질'과 '내려서서 역습을 노리는 노르웨이'의 정면충돌입니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의 브라질은 카세미루와 브루노 기마랑이스가 중원에서 볼을 순환시킨 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에게 1대1 공간을 열어 주는 그림을 그립니다. 반대로 스톨레 솔바켄 감독의 노르웨이는 미드블록을 세워 배후 공간을 먼저 지우고, 볼을 내준 채 버티다가 홀란드가 등을 돌려 뛰어드는 순간을 노립니다. 관건은 브라질이 노르웨이의 밀집 대형을 무너뜨리기 전에 역습 한 방을 허용하지 않느냐입니다. 실제로 브라질은 일본을 상대로 전반 내내 고전하다 후반에야 흐름을 뒤집었고, 대회 내내 경기당 슈팅 수가 눈에 띄게 줄며 공격이 매끄럽지 않았습니다.
브라질은 4-3-3을 기반으로 알리송 골문 앞에 다닐루-마르키뉴스-가브리에우 마갈량이스-도우글라스 산투스의 포백을 세우고, 카세미루와 브루노 기마랑이스가 중원을 지탱합니다. 파케타가 빠진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는 마르티넬리가 메우고, 최전방은 하이안-마테우스 쿠냐-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구성합니다. 노르웨이는 4-2-3-1로 뉠란드 뒤에 페데르센-아예르-헤겜-묄레르 볼페의 포백, 베르게와 베르그의 더블 볼란치, 그 앞에 쇠를로트-외데고르-누사, 최전방에 홀란드를 세웁니다. 승부의 분수령은 명확합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열한 번 맞붙어 여섯 골을 헌납한 가브리에우 마갈량이스와 홀란드의 재대결, 그리고 마르키뉴스까지 가세한 브라질 센터백 라인이 홀란드-쇠를로트의 제공권을 버텨낼 수 있느냐입니다. 여기에 노르웨이 공격의 설계자 외데고르가 카세미루의 좁아진 활동 반경을 파고드는 장면, 비니시우스가 오른쪽 풀백 페데르센을 흔드는 장면이 또 다른 핵심 변수입니다.
종합적으로 저는 브라질이 근소한 차이로 8강에 오를 공산이 크다고 봅니다. 비니시우스와 쿠냐로 대표되는 개인 기량, 그리고 스쿼드 뎁스의 우위가 결국 승부를 가를 요소입니다. 다만 파케타와 하피냐가 동시에 빠지며 창의성의 연결 고리가 약해졌고, 카세미루의 좁아진 활동 반경은 홀란드와 외데고르에게 배후를 내줄 위험을 안고 있습니다. 매 경기 골을 주고받은 노르웨이의 성향, 절정의 홀란드, 그리고 브라질을 상대로 무패라는 역사까지 감안하면 일방적 대승보다는 한 골 차의 팽팽한 흐름, 경우에 따라 연장까지 가는 신경전을 예상합니다. 따라서 제 최종 예측은 브라질의 8강 진출이되, 승부는 정규시간 혹은 연장에서 가려질 접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