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의 양현종은 이번 시즌 14경기에 선발 등판해 68.1이닝을 소화하며 5승 5패, 평균자책점 4.21, WHIP 1.43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3경기 등판 일지를 상세히 살펴보면, 세 경기 모두 정확히 5이닝을 소화하며 각각 2실점, 2실점, 3실점을 기록하여 승리 투수 요건을 꾸준하게 충족시켜 왔다. 직구 평균 구속이 136km/h 안팎, 최고 구속이 142km/h에 머무는 등 전성기에 비해 전반적인 구위 자체는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베테랑 특유의 완급 조절 능력과 정교한 경기 운영으로 매 등판마다 제 몫을 다해내고 있다. 하지만 구위가 저하됨에 따라 6월 동안 소화한 20이닝에서 무려 11개의 볼넷을 헌납하며 볼넷 비율이 과거에 비해 크게 급증했다는 점은 뚜렷한 불안 요소다.망이
SSG 랜더스의 선발 투수로 나서는 루키 김민준은 이번 시즌 1군 무대 3경기에 등판해 13이닝 동안 1승 1패, 평균자책점 5.54, WHIP 1.69를 기록하며 프로 무대에 적응해 나가는 중이다. 데뷔 첫 등판에서 3.2이닝 5실점으로 큰 어려움을 겪었으나, 이후 두 번째 경기에서 4.1이닝 2실점, 가장 최근 경기에서는 5이닝 1실점으로 빠르게 안정감을 찾으며 프로 데뷔 첫 승을 신고하는 데 성공했다. 최고 구속 140km/h 후반에서 152km/h에 달하는 강력한 포심 패스트볼을 바탕으로 낙차 큰 스플리터와 예리한 슬라이더를 구사하며 타자들의 헛스윙을 효과적으로 유도해낸다.
양 팀 중심 타자들의 최근 폭발적인 장타 폼과 한여름의 기후 조건을 종합적으로 감안할 때 장타와 홈런이 매우 쉽게 양산될 수 있는 환경이다. 이번 시즌 KIA 타이거즈는 열광적인 홈팬들의 일방적인 지지를 등에 업고 43승 35패 1무의 준수한 전체 승률과 더불어 막강한 홈 승률을 자랑하고 있다. 반면 SSG 랜더스는 이번 시즌 극심한 원정 경기 징크스에 시달리며 전체 30승 46패 2무로 리그 하위권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러한 다방면의 데이터를 종합할 때, 홈 경기에서 극강의 방어율을 보여주는 선발 양현종의 노련한 이닝 소화력과 현재 절정의 타격감을 뽐내며 쉴 새 없이 몰아치는 KIA 중심 타선의 조화가 눈에 띈다. 반면 SSG는 선발 김민준의 고질적인 원정 경기 약점 및 제구 불안, 그리고 문승원과 노경은 등 중간 계투진의 극심한 난조가 겹치며 경기 중반의 방어선 구축에 치명적인 약점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된다. 비록 KIA의 후반 뒷문 자원들인 정해영과 최지민의 부진으로 인해 8회와 9회 역전을 허용할 수 있는 실점 리스크가 강력하게 도사리고 있으나, 선발 매치업에서의 확연한 우위와 팀 타격 응집력의 압도적 차이가 이러한 불안 요소들을 충분히 상쇄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