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경의 최근 3경기 피칭 내용을 살펴보면, 이닝 소화력에 아쉬움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6월 3일 삼성전 3이닝 4자책점, 6월 9일 키움전 2.2이닝 1자책점, 6월 21일 SSG전 2이닝 1자책점 등 최근 4이닝을 채우지 못했고 시즌 총 26이닝 소화에 그치고 있습니다. 특히 직전 SSG전에서 3볼넷을 허용하며 이닝당 투구 수(P/IP)가 18.2개에 달하는 등 제구 기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주목해야 할 점은 김태경의 '특정 팀/구장 맞춤형 강세'입니다. 올 시즌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2경기에 등판해 6.1이닝 동안 8피안타 1자책점, 평균자책점 1.42를 기록하며 유독 강했습니다. 피안타율은 0.308로 다소 높지만, 위기 상황에서 9개의 탈삼진을 솎아내고 피홈런을 단 1개도 허용하지 않는 빼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보였습니다. 또한, 원정(ERA 7.94)과 달리 홈구장인 창원NC파크에서는 5경기 14.2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1.84, 피안타율 0.173이라는 에이스급 피칭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직전 경기 투구 수가 56개에 불과해 4일 휴식 후 등판임에도 체력적 과부하 없이 키움 타선을 꽁꽁 묶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배동현은 최근 3경기(SSG전 4.1이닝 7자책, 삼성전 3이닝 무실점, 롯데전 5이닝 5자책)에서 기복을 보이며 시즌 60이닝 동안 WHIP 1.57, 피안타 78개, 피홈런 6개로 고전 중입니다. 4일 휴식 후 등판이라 경기 중반 구속 저하의 우려도 있습니다. 그러나 볼넷 비율만큼은 60이닝 동안 단 16개(직전 경기 1볼넷)로 매우 안정적입니다. 홈(ERA 5.63, 피안타율 0.330)보다 원정(ERA 4.75, 피안타율 0.302)에서 상대적으로 더 나은 지표를 보여주고 있으며, 스스로 무너지는 볼넷 남발이 적기 때문에 NC 타선에 점수를 내주더라도 대량 실점의 빅이닝보다는 산발적인 실점으로 버텨낼 여력이 있습니다.
NC 다이노스는 이 홈구장의 압도적인 이점과 데이비슨 등 중심 타선의 폭발력을 바탕으로 키움 배동현과 불펜진을 상대로 승리에 필요한 리드를 확실하게 챙길 것입니다. 하지만 10.5점이라는 다소 높은 언오버 기준점을 넘기기 위해서는 양 팀의 타격이 어느 정도 밸런스를 맞춰야 합니다.
극단적인 홈 강세를 보이는 NC 선발 김태경(홈 피안타율 0.173)과 터프 상황에 강한 NC 불펜이 키움의 무기력한 타선(우투수 상대 타율 0.206)을 1~2점 내외로 완벽히 틀어막을 공산이 큽니다. NC 타선이 활약하더라도 키움 마운드가 볼넷으로 자멸하는 스타일은 아니며(배동현 60이닝 16볼넷), 충분히 휴식한 양 팀 불펜이 가동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득점의 총합은 10점을 넘기기 어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