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LG 트윈스: 이정용 이정용은 불펜에서 선발로 보직을 전환하여 팀의 로테이션 한 축을 담당하기 위해 고군분투 중인 자원이다. 최근 3경기의 피칭 내용을 살펴보면 기복이 다소 크게 나타나고 있다. 5월 28일 롯데와의 원정 경기에서는 2.2이닝 동안 5자책점으로 무너졌고, 6월 3일 KT와의 원정 경기에서도 5이닝 6자책점으로 고전하며 선발로서의 한계를 노출하는 듯했다. 그러나 가장 최근 등판인 6월 19일 두산과의 홈 경기에서는 5이닝을 2자책점(최종 2실점)으로 막아내며 감격스러운 선발승을 수확,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정용의 성적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은 극단적인 홈/원정 편차다. 원정 경기에서의 평균자책점은 8.69(19.2이닝 19자책)에 달하며 타자들의 압박감을 이겨내지 못하고 조기 강판되는 성향이 강하지만, 잠실 홈 경기에서는 평균자책점 3.32(19이닝 7자책)를 기록하며 심리적인 안정감과 함께 투구 메커니즘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있다. 오늘 경기는 6월 19일 등판 이후 완벽한 5일 휴식을 취한 뒤 마운드에 오르는 일정이다. 4일 휴식 후 등판 시에는 체력적 한계로 인해 변화구의 릴리스 포인트가 흔들리는 경향이 있으나, 5일 휴식 후에는 하체 밸런스가 회복되어 최고 구속 145km/h 내외의 패스트볼에 슬라이더, 커브, 포크볼을 안정적으로 섞어 던질 수 있는 구위를 회복한다. 상대 팀인 삼성을 상대로는 통산 9.0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지만 표본이 적어 절대적인 지표로 삼기에는 무리가 있다.
이정용의 가장 큰 한계점은 이닝 소화 능력이다. 선발 전환 이후 투구 수가 70구에서 90구 사이로 제한되어 있어, 아무리 호투를 펼치더라도 5이닝 전후로 마운드를 불펜에 넘겨야만 한다. 제구가 안정되는 날에는 사사구 비율을 극도로 억제하며 맞춰 잡는 피칭을 보여주지만, 불리한 카운트(1B-2S, 2B-2S 등)에서 스트라이크 존에 공을 밀어 넣으려다 중심 타선에게 뼈아픈 장타를 헌납할 위험성이 내재되어 있다. 오늘 경기에서도 홈 이점을 바탕으로 5회까지는 경기를 대등하게 끌고 갈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나, 6회 이후의 이닝 소화는 기대하기 어렵다.
삼성 라이온즈: 후라도 후라도는 올 시즌 리그 최고 수준의 이닝 이터이자 계산이 서는 피칭을 보여주는 삼성의 핵심 1선발 자원이다. 가장 최근인 6월 19일 한화와의 원정 경기에서 6이닝 동안 1자책점(2실점)을 기록하며 완벽한 퀄리티스타트를 달성, 이전 경기의 부진을 말끔히 씻어냈다. 그 직전 두 경기였던 6월 13일 SSG전(홈, 6이닝 5자책)과 6월 2일 NC전(홈, 5.1이닝 5자책)에서 다소 흔들렸던 흐름을 원정 경기에서 완벽하게 끊어낸 점이 매우 고무적이다.
후라도의 피칭 내용에서 핵심적인 요소는 투구 수 관리와 휴식일 변수에 따른 커맨드의 안정성이다. 과거 4일 휴식 후 등판 시에는 누적된 피로로 인해 주무기인 변형 패스트볼의 무브먼트가 밋밋해지며 장타를 허용하는 빈도가 상승했으나, 오늘 경기는 6월 19일 등판 이후 5일의 충분한 휴식을 취한 뒤 나서는 경기다. 5일 휴식 후 마운드에 오르는 후라도는 하체 중심 이동이 원활해지며 포심 패스트볼 최고 구속 150km/h, 투심 패스트볼 148km/h의 묵직한 구위를 온전히 발휘한다.
볼넷 비율 또한 매우 이상적이다. 풀카운트 승부가 잦아 투구 수가 늘어나는 단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결정적인 승부처에서는 스트라이크 존 보더라인을 정교하게 찌르는 제구력을 발휘해 스스로 무너지는 볼넷 허용을 극단적으로 억제한다. 특히 LG를 상대로 통산 2.86의 훌륭한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으며, 특유의 땅볼 유도 능력을 바탕으로 상대 타선의 장타 허용률을 낮게 통제한다. 원정 경기에서도 6이닝에서 7이닝까지 확실하게 소화해 줄 수 있는 굳건한 내구성을 자랑하므로, 오늘 경기에서도 삼성의 불펜 소모를 최소화하는 에이스다운 피칭이 예상된다.
승리 팀 예측: 삼성 라이온즈 승리 LG의 극강의 홈 승률과 잠실의 투수 친화적 파크 팩터가 삼성 타선의 장타력을 다소 반감시킬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종 승리 팀은 삼성 라이온즈가 될 것으로 강하게 예측한다. 그 결정적 근거는 '선발 이닝 소화력의 격차'와 경기 중후반을 지배할 '불펜 뎁스의 구조적 불균형'에 있다.
LG의 선발 이정용은 5일 휴식 후 홈 마운드에서 구위를 회복하여 5회까지는 호투할 가능성이 크지만, 투구 수 한계로 인해 6회부터는 불펜에 마운드를 넘겨야 한다. 하지만 LG는 6회부터 불펜 싸움을 이끌어갈 김윤식, 김진성, 리오스라는 핵심 셋업맨들이 연투 규정으로 인해 모두 휴식해야 하는 치명타를 입었다. 우강훈, 함덕주, 배재준 등의 대체 자원들만으로 경기 중반을 무실점으로 막아내기에는, 잠실 구장임을 감안하더라도 구자욱, 최형우, 디아즈, 박승규로 이어지는 삼성 장타 군단의 스윙 메커니즘이 너무나도 매섭다.
반면, 삼성 선발 후라도는 땅볼 유도 비율이 최정상급인 투수로, 잠실의 드넓은 내외야 수비망과 완벽한 궁합을 자랑하며 최소 6이닝에서 7이닝까지 상대 타선을 억제할 것이다. 후라도가 마운드를 내려간 뒤에는 체력을 완전히 비축한 삼성의 '제로맨 필승조'인 최지광, 이승현, 김태훈과 철벽 마무리 김재윤이 완벽한 릴레이를 준비하고 있다. 결국 경기 후반(6회~8회)의 마운드 장악력 차이가 승부를 가를 것이며, 삼성이 이 구간에서 헐거워진 LG의 불펜을 집요하게 공략하여 승리를 거머쥘 것이다.
언오버 예측: 언더 (8.5 기준점)언오버 예측에서는 '언더(Under)'를 강력히 추천한다. 첫째, 잠실 구장 특유의 넓은 외야(파크 팩터)가 양 팀 타자들의 장타를 1차적으로 억제할 것이다. 둘째, 삼성은 후라도라는 안정적인 이닝 이터 선발과 무실점 행진 중인 빈틈없는 필승 불펜진이 가동되어 실점을 극소화할 수 있는 완벽한 방패를 보유하고 있다. 셋째, LG 타선 역시 최근 오지환, 홍창기 등 핵심 요원들의 집단 슬럼프로 인해 대량 득점을 폭발시키기에는 타격 사이클이 다소 가라앉아 있다. 비록 LG의 중간 계투진이 약화되었다고는 하나 이정용이 5회까지는 버텨줄 확률이 높고, 경기가 팽팽하게 흘러가 막강한 마무리 손주영이 조기 등판하는 상황까지 고려한다면 양 팀의 실점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따라서 양 팀 합산 점수가 기준점인 8.5점을 넘지 않는, 불펜의 힘겨루기와 투수전 양상으로 귀결될 확률이 매우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