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트윈스의 선발 마운드에는 장현식이 오른다. 올 시즌 장현식은 총 25경기에 출장하여 34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5승 2패, 평균자책점 4.24를 기록하며 불펜과 선발을 오가는 전천후 활약을 펼치고 있다. 과거 불펜 투수로서의 이미지가 강했으나, 최근 롱릴리프와 선발을 거치며 자신의 투구 메커니즘을 긴 이닝에 맞게 재조정하는 데 성공했다.
최근 3경기 피칭 내용을 살펴보면 그의 상승세가 뚜렷하게 나타난다. 6월 5일 경기에서 4이닝 무자책, 6월 11일 경기에서 4.2이닝 무자책을 기록하며 롱릴리프로서 완벽한 예열을 마쳤고, 마침내 6월 17일 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해 4.2이닝 동안 단 1자책점만을 허용하며 선발 투수로서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 최근 3경기 도합 13.1이닝 동안 단 1자책점만을 기록한 것은 그의 포심 패스트볼 구위가 안정화되었음을 의미할 뿐만 아니라, 타순이 한 바퀴 돈 이후에도 타자들의 헛스윙을 유도할 수 있는 변화구 제구력이 뒷받침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최원태는 올 시즌 12경기에 등판해 팀 내 선발진 중 독보적인 65.2이닝을 소화하며 2승 3패, 평균자책점 4.39, 탈삼진 59개를 기록 중이다. 팀 마운드의 중심을 잡아주는 이닝 이터(Inning Eater)로서의 가치는 단순한 승패 통계 그 이상이다.
최근 3경기 피칭 내용을 분석하면, 최원태의 진정한 가치가 드러난다. 6월 3일 경기에서 5.1이닝 3자책, 6월 9일 경기에서 6.2이닝 4자책, 그리고 직전 등판인 6월 17일 경기에서는 6이닝 무자책의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3경기 연속 5이닝 이상을 든든하게 소화하며 선발 투수로서의 책임감을 다하고 있다. 특히 직전 6월 17일 경기에서의 6이닝 무실점 피칭은 그의 체인지업과 커터가 완벽한 제구력을 바탕으로 타자들의 방망이를 이끌어냈음을 증명한다.
최원태가 이닝 소화 능력이 뛰어나지만, LG 장현식 역시 선발 전환 후 5일의 완벽한 휴식을 취하고 마운드에 올라 최고의 구위를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승부를 가를 결정적인 핵심은 양 팀의 득점력 차이와 불펜의 질에 있다. 삼성은 타선 전반의 극심한 장타력 기근으로 득점 생산에 병목 현상을 겪고 있는 반면, LG는 오스틴, 문정빈, 송찬의 등 언제든 담장을 넘길 수 있는 막강한 타선과 맹타를 휘두르는 하위 타선의 조화로 대량 득점이 가능하다. 선발 매치업에서 대등한 승부를 벌이더라도, 리드를 잡은 후반부에는 리오스, 김진성, 손주영으로 이어지는 LG의 난공불락 필승조가 삼성의 빈약한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할 것이다. 잠실야구장에서 홈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LG 트윈스가 투타의 완벽한 조화와 장타력을 앞세워 승리를 쟁취할 확률이 가장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