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의 마운드를 책임지는 우완 투수 카이웨이 덩은 이번 시즌 21경기에 출장하여 54.1이닝을 소화하며 3승 6패, 평균자책점 4.31, 이닝당 출루 허용률(WHIP) 1.34를 기록 중입니다. 피안타율 자체는 압도적이지 않으나, 58개의 탈삼진을 솎아내는 동안 26개의 볼넷을 허용하며 제구력에서 불안정한 모습을 노출하고 있습니다. 특히 경기당 평균 투구 이닝이 2.2이닝에 불과하다는 점은 그가 선발 전환 이후 이닝 이터로서의 역할을 전혀 수행하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최근 3경기에서의 급격한 폼 저하입니다. 6월 5일 피츠버그전에서 5이닝 4자책점, 6월 10일 LAA전에서 4이닝 5자책점을 기록하더니, 직전 등판인 6월 16일 디트로이트전에서는 3.1이닝 동안 무려 6피안타 2볼넷 5자책점으로 무너졌습니다. 최근 12.1이닝 동안 무려 14자책점을 헌납하며 평균자책점이 수직 상승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붕괴의 기저에는 직구 구속의 하락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직전 등판에서 그의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시즌 평균 대비 약 2마일가량 하락했으며, 이로 인해 주무기인 슬라이더와의 구속 차이가 줄어들어 타자들의 방망이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정타(배럴 타구)를 허용하는 빈도가 급증했습니다.
클리블랜드의 선발은 우완 슬레이드 체코니입니다. 이번 시즌 15경기에 선발로만 등판하여 78.1이닝을 소화했고, 3승 5패, 평균자책점 4.60, WHIP 1.40, 탈삼진 65개를 기록 중입니다. 체코니의 지표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1.40에 달하는 높은 WHIP입니다. 이는 그가 매 이닝 주자를 꾸준히 출루시키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볼넷 허용(25개) 대비 피안타(85개)가 많다는 것은, 그가 제구 난조로 스스로 무너지기보다는 스트라이크 존 안으로 공을 욱여넣다 정타를 허용하는 유형임을 보여줍니다. 최근 3경기 피칭 내용을 보면 체코니의 진가가 드러납니다. 6월 5일 뉴욕Y전 6이닝 1자책점, 6월 10일 뉴욕Y전 5이닝 2자책점, 6월 17일 밀워키전 5.2이닝 1자책점을 기록했습니다. 비록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으나, 강타선을 상대로도 꾸준히 5이닝 이상을 최소 실점으로 막아내는 훌륭한 이닝 소화 능력과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피장타율을 억제하며 실점을 최소화하는 능력이 돋보입니다.
승부의 가장 결정적인 분수령은 선발 투수의 기량 차이입니다. 휴스턴의 카이웨이 덩은 최근 구속 저하라는 치명적인 메커니즘 붕괴를 겪으며 12.1이닝 동안 14자책점을 허용하는 등 제구와 구위 모두 경쟁력을 잃었습니다. 반면 클리블랜드 타선은 트래비스 바자나를 필두로 한 좌타 라인이 절정의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으며, 좌타자에게 극도로 약한 덩(피안타율 0.360)을 상대로 경기 초반부터 다득점을 뽑아낼 확률이 대단히 높습니다. 카이웨이 덩이 조기 강판될 경우 휴스턴은 추격조 불펜을 가동해야 하나, 피어슨 네이트나 브라이언 킹 등 중간 계투진의 방어율이 붕괴 수준이라 클리블랜드의 타선을 제어하기 어렵습니다. 반면 클리블랜드의 선발 체코니는 매 경기 많은 피안타를 내주며 위기를 맞지만, 특유의 위기관리 능력으로 5이닝 이상을 2실점 이내로 막아내는 계산이 서는 투수입니다. 휴스턴의 제레미 페냐, 아이작 파레데스 등 우타자들이 다이킨 파크의 특성을 살려 홈런을 쳐낼 수는 있겠으나, 체코니가 내려간 이후 등판할 케이드 스미스, 콜린 홀더맨 등 무실점 행진을 벌이고 있는 클리블랜드의 전원 휴식조 필승 불펜을 공략하기는 역부족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