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즈베키스탄은 3-4-2-1 시스템을 바탕으로 철저하게 실용적이고 수비 지향적인 형태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최후방에는 우트키르 유수포프 골키퍼가 위치하며, 압두코디르 후사노프, 루스탐 아슈르마토프, 압둘라 압둘라예프가 단단하고 간격이 좁은 백스리 라인을 구축한다. 양 측면 윙백인 파루흐 사이피에프와 셰르조드 나스룰라예프는 수비 국면에서 깊숙이 내려앉아 사실상 5백을 형성하며, 중원의 오타베크 슈쿠로프와 오딜존 함로베코프가 1차 저지선으로서 공간을 지운다. 이들의 빌드업은 철저한 '선수비 후역습' 메커니즘을 따른다. 후방에서 볼을 탈취하면 불필요한 짧은 패스를 생략하고, 아보스베크 파이줄라예프와 오스톤 우루노프의 폭발적인 기동력을 앞세워 최전방의 엘도르 쇼무로도프에게 볼을 투입하는 직선적이고 선 굵은 전개를 택한다.
콜롬비아는 4-2-3-1 포메이션을 채택하여 경기 초반부터 강력하게 주도권을 거머쥐려 할 것이다. 카밀로 바르가스가 골문을 지키는 가운데, 다니엘 무뇨스, 다빈손 산체스, 혼 루쿠미, 요한 모히카가 공격 성향이 짙은 포백을 이룬다. 3선에서는 제퍼슨 레르마와 리차드 리오스가 빌드업의 축을 담당하며 안정적인 볼 배급을 이끈다. 콜롬비아의 압박 전술은 최전방의 루이스 수아레스부터 시작되는 강도 높은 하이 프레스(High Press)다. 우즈베키스탄이 빌드업을 시도하는 순간부터 강하게 숨통을 조인다. 이후 공을 소유하면 하메스 로드리게스가 좌우로 폭넓게 움직이며 창의성을 불어넣고, 루이스 디아스와 욘 아리아스가 상대의 하프 스페이스를 날카롭게 찌르는 삼각 패스워크를 통해 우즈베키스탄의 두 줄 수비를 무너뜨리는 데 집중할 것이다.
모든 전술적 요인, 선수단의 객관적 수준, 그리고 극단적인 환경적 변수를 총체적으로 고려한 결과, 콜롬비아의 승리가 지극히 유력해 보인다. 우즈베키스탄의 칸나바로 감독이 구축한 두 줄 수비의 견고함은 인정하지만, 플레이메이커 마샤리포프의 결장으로 인해 역습으로 이어지는 공수 전환의 이음새가 완전히 망가졌다. 우즈베키스탄이 어렵게 공을 탈취하더라도 곧바로 소유권을 내주며 지속적인 반코트 수비에 시달리게 될 것이며, 이는 필연적인 수비 실책과 집중력 저하로 직결되어 하메스와 디아스에게 결정적인 균열을 내주게 될 것이다.